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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

since 1940년 2월 10일~

“고양이와 쥐는 친구야.”

“Cat and mice are buddies.”

  • 제목 Title

    톰과 제리

  • 작가 Author

    윌리엄 해나와 조셉 바베라

  • 이름 Name

    토마스 캣 (초창기 이름은 ‘재스퍼'였다.)

  • 생년월일 Date of Birth

    1940년 2월 10일

  • 출생지 Place of Birth

    MGM 카툰 스튜디오

  • 거주지 Address

    알 수 없음

  • 관계 Relationship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의심이 될 정도로,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는 영리한 쥐 ‘제리 마우스’와 동고동락 중

  • 직업 Occupation

    마미 투슈(Mommy Two-shoes)에게 쥐를 잡으라는 특명을 받은 하우스캣

  • 특이사항 Special Note

    찰리 채플린의 뒤를 이을 슬랩스틱 코미디의 제왕, 약간은 촐싹 맞아 보이는 듯한 “아오호아아악!”하는 비명소리가 전매특허. 천재적인 피아노 솜씨를 가지고 있다. 클레이 모리츠를 주연으로 한 실사 영화 제작이 확정됐다. 2021년 4월 개봉 예정이다.

  • 공식사이트 Official site

    https://www.wbkidsgo.com/en-au/tom-and-jerry

  • Species

    러시안 블루

전설의 여배우이자 모나코의 왕비였던 그레이스 켈리가 저절로 떠오르듯 기품있고 세련되게 생긴 러시안 블루는 이름까지 우아하고 고상하다. 애묘인들 사이에서 일명 ‘러블이’라고 불린다. 러시아 아크엔젤 제도의 푸른빛 고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맵시 있는 몸매, 에메랄드를 박아 놓은 듯한 영롱한 눈빛과 차분하면서도 고풍스러워 보이는 그레이 컬러의 윤기 나는 털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런데 웬걸? 집순이 체질에, 낯도 심하게 가려 천상 집에 있는 걸 좋아하니, 영 외모를 어디다 써먹을 기회가 없다. ‘공블리’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러블리한 특급 애교를 자주 뽐내 집사들의 마음을 녹인다는 후문이 자자하다.

이탈리아 나폴리에 사는 생쥐가 톰과 제리를 단번에 알아보고는 킥킥거리며 이런 말을 한다.

“그쪽이 고양이 톰? 이쪽은 제리? 톰과 제리?! 그 만화 재밌어!”

https://youtu.be/kzCiCyrW2-s

고양이와 쥐가 콤비를 이뤄, 벌이는 슬랩스틱 코미디가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재밌으면, 미국에서 그 먼 나폴리까지 ‘그 만화 한 번 참 재미나다’고 소문이 났을까? 그렇다. 그때 그 시절, 추억의 만화영화 <톰과 제리>는 사람뿐 아니라, 온 동네 반려동물까지 삼삼오오 TV 앞으로 불러 모으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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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제리>의 줄거리는 아주 단순하다. 남다른 특별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이 아니다. 한 지붕 아래 사는 고양이 톰과 생쥐 제리가 집 안, 동네, 음악회, 뉴욕 맨해튼, 헐리우드 등 온갖 데를 돌아 다니며 티격태격, 치고박고, 지지고 볶고, 매일같이 지겹도록 싸운다는 것. 그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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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렇게도 박터지게 싸울 수 있는지, 톰과 제리는 무려 80년 동안 싸우면서 아직도 대체 불가한 환상의 앙숙 케미를 자랑한다. 그런데 구경하면 역시 불구경보다 싸움 구경 아닌가? 이상하게 자꾸 들여다 보고 싶고, 안 보면 궁금한 게 또 싸움 구경이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톰과 제리의 한바탕 소동이 어쩜 그리 재밌는지,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어린아이 서부터 어른까지 그만 넋을 놓고 쳐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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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VS 제리, 진흙탕 싸움 속 승자는 누구?

냉장고 털이범인 제리를 매일 쫓아다니는 집고양이 톰은 덩치만 컸지 허당 그 자체다. 걸핏하면 부딪치고, 깨지고, 맞고, 다치는 게 일상다반사다. 귀여운 제리는 작은 체구를 가졌지만,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다. 또 얼마나 머리 회전이 잘 되는지, 매번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방법으로 톰을 골탕 먹인다. 오죽하면 맨 처음 한국에서 방영할 당시, 제리의 이름이 ‘깐돌이’였을 정도다. 어찌 됐건 둘의 싸움은 대게 톰이 호되게 당하면서 끝이 난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먼저 시비를 거는 것은 거의 제리 쪽이다. 톰은 가만히 있다가 난데없이 한방 얻어맞고, 죽일 듯이 제리를 쫓아다닌다. 게다가 톰에게는 제리 꽁무늬를 쫓아다닐 수밖에 없는 말할 수 없는 속사정이 있으니…

“냉장고를 또 쥐에게 털리면 네가 쫓겨날 줄 알아. 제대로 지켜내라고!”

톰과 제리 캡쳐

온 집 안을 활보하는 제리를 잡지 못하면 마미 투슈에게 눈물 쏙 빠지도록 혼이 나기 때문이다. 최악으로는 집 밖으로 쫓겨날 때도 있다. 이러니 톰은 살기 위해서라도 제리와 싸우기 위한 전쟁터로 나설 수밖에 없다. 제리와의 대결은 톰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 그 자체이다. 안타깝게도 뛰는 톰 위에 나는 제리가 있기에, 톰의 계획은 늘 실패한다.

그래도 아주 가끔, 가뭄에 콩 나듯 드물게 톰이 제리를 몇 번 이기기도 한다. 그러나 그마저도, 보기보다 여리고 마음이 약한 톰이 제리를 봐주게 되고, 제리가 그걸 기회로 삼아 다시 반격하면서 또 톰이 당하고 만다. 이렇게 싸움이 무한대로 반복된다. 가엾은 톰은 동네북처럼 이래저래 두들겨 맞고, 이래저래 고생을 많이 한다.

“놈은 장발장! 난 자베르!”

영화 레미제라블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들’이란 뜻을 가진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의 주인공 ‘장 발장’과 ‘자베르’도 톰과 제리처럼 쫓고 쫓기는 사이로 유명하다. 경감 자베르는 가석방 중 도망가서 신분을 위장하고 살아가는 죄수 ‘24601’의 장 발장을 어떻게 해서든 잡으려 한다. 제리처럼 괴력을 가진 장 발장도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어서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평행선을 달리던 두 사람의 치열한 대립은 장 발장이 자베르의 목숨을 구해주면서 깨진다.

평생 자신을 괴롭혀온 적을 제거할 절호의 기회를 단번에 날려버린 장 발장의 선택은 자베르뿐 아니라 독자들까지 당황하게 만든다. 결국 자베르 역시 장 발장을 다시 놓아주고 만다. 그렇게 서로를 미워하던 두 사람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싸우면서 정이 든다는 말처럼 장 발장과 자베르가 어느새 정이 들어버린 것일까?

연인처럼 때론 남남처럼 계속 살아가도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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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천지 원수 같아 보여도, 어떨 때는 톰과 제리가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처럼 보일 때가 있다. 둘은 같이 있으면 서로 못 잡아먹어서 으르렁대다가도, 없으면 심심해하고, 안 보이면 궁금해하곤 한다.

그게 꼭 우리가 사는 모습하고 많이 닮았다. 오늘은 열 내며 다투다가도, 다음날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보는 사이가 주변에 한 사람쯤은 있지 않은가? 물론, 너무 싫어서 영영 틀어져 버리는 관계도 있지만 말이다.

“야! 우리 파트너 맞지?” _ 제리 마우스

톰과 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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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십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팽팽한 기싸움에서 못 이기는 척, 슬쩍 넘어가 주는 상대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마치 제리에게 매번 져주는 톰처럼 말이다. ‘깐돌이’ 제리가 100전 99승의 기록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도, 그가 재치 있고 똘똘한 쥐여서가 아니라, 톰이 제리의 잘못을 못 본 척 넘어가 준 적이 많기 때문일지 모른다.

다 알면서도 못 이기는 척, 져줄 줄 아는 것. 오랜 애증 관계에 잠시 쉼표를 찍어주는 유일한 길일 수 있다. 장 발장이 자베르를 먼저 놓아주었을 때, 진정한 자유를 얻었던 것처럼, 때로는 상대에게 적당히 져주는 것도 관계를 위한 좋은 선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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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내기

ja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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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고양이들의 수난 시대다. 최근 들어 잔인한 방법으로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잔혹 범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토막살해 당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뒤이어 7월, 경의선 숲길의 고양이 자두가 한 남자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또다시 목동에서 토막 난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다. 매달 전국적으로 접수되는 고양이 학대신고는 40여건에 달하지만, 대개 경찰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학대 금지 규정을 위반할 시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하지만 실제로 동물학대 혐의로 인한 실형 및 구속사건은 매우 드물고, 대게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칠 뿐이다. 이런 우리나라 사법기관의 미온적 태도는 FBI나 경찰이 협력해 동물 학대에 강력히 대응하는 미국과는 엄연히 비교된다. 반려동물은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라 존엄성을 가진 하나의 생명이다. 생명 존중이 없는 동물 학대 행위는 명백한 범죄다. 나날이 증가하는 잔혹한 동물 학대 사건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금이야말로 동물 학대범에 대한 강력 처벌과 함께 동물보호법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보다 높여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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