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mon
since 1994년 6월 15일~
“이 말은 죽을 때까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지!”
“It means no worries for the rest of your days.”
제목 Title
라이온 킹
작가 Author
아이린 메치, 조나단 로버츠, 린다 울버튼
이름 Name
티몬 버코위츠
생년월일 Date of Birth
1994년 6월 15일
출생지 Place of Birth
아프리카 사바나
거주지 Address
정글 어딘가
관계 Relationship
방귀 냄새가 일품인 멧돼지 ‘품바’, 프라이드 랜드의 왕 ‘심바’와 함께 ‘하쿠나 마타타’ 트리오 결성. 프라이드 랜드의 주술사인 맨드릴개코원숭이 ‘라피키’가 스승
직업 Occupation
본래 직업은 땅파기 노동자에 파수꾼이었지만, ‘걱정 말아요’ 전도사로 대변신
특이사항 Special Note
미어캣 계의 빨간 머리 앤 이랄까. 실제로 머리털도 붉고, 앤처럼 미어캣 사회에서 천덕꾸러기로 취급받는다. 인어공주의 ‘Under the sea’와 쌍벽을 이루는 주제가인 <하쿠나 마타타>를 작곡
공식사이트 Official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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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Species
미어캣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보다도 꼿꼿하고, 우아한 차렷 자세로 망보는 게 주특기인 미어캣. 이미 동물계에서는 ‘사막의 파수꾼’으로 정평이 나 있다. ‘몽구스'와는 같은 몽구스과로 헷갈릴 수 있겠으나, 몽구스는 ‘줄무늬 몽구스’ 한 종만을 부르는 말이다. 둘은 사는 곳도, 생김새도 다르다. 허구헌날 보초를 선 탓인지, 눈 주변의 시커먼 다크써클로 퀭한 눈빛이 매력 포인트. 날렵한 콧날, 등에 짙은 줄무늬가 인상적이다. 굴속에서 서식하므로 네 손가락을 이용한 굴 파기의 달인이다. 50cm의 작은 체구지만 의외로 식성은 육식을 즐긴다. 뱀, 곤충, 전갈, 독거미 등을 주식으로 즐기며, 전갈이나 독거미의 독에는 면역이 있다. 30마리 정도 무리 지어 생활하며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마을을 지켜주는 ‘태양의 천사’로 불린다. (위키백과 참조)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우리가 하는 수많은 걱정거리의 96%가 쓸데없다고 한다. 그중 제일 쓸데없는 걱정을 세가지 뽑는다면, ‘재벌 걱정’, ‘정치인 걱정’, ‘연예인 걱정’일 것이다. 하지만 사방 천지 중에 어디서 적이 나타날지 몰라, 계속 망을 보고, 어두운 굴속에 숨어 지내야 하는 미어캣의 불안을, 감히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먹이 사슬의 밑바닥에서 사는 미어캣은 24시간 내내 생존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언제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일까? 미어캣은 일생 굴을 파고, 파고, 또 파야 하고, 꼼짝없이 보초를 서야 한다. 굴 파기와 망보기, 이 두 가지는 미어캣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평생의 과업인 것이다.
“이 땅굴 파는 일이 끝나면, 감사하며 또 땅을 파세!”
미어캣이라고 해서 모두가 굴 파기 선수는 아니다. ‘빨간 머리’ 미어캣 티몬은 일명 마이너스의 손으로 통한다. 티몬의 손이 닿는 곳마다 여기도 와르르, 저기도 와르르, 무너지기 바쁘니, 똥손도 이런 똥손이 없다. 티몬은 한 주에 4번씩이나 벽을 허물고, 2번이나 땅굴을 무너뜨리는 신기록을 경신하고 나서야 그보다 조금 난이도가 쉬운 ‘보초 서기’로 근무지를 바꾼다.

하지만 이마저도 티몬은 젬병이었다. 결국 결정적 실수를 저질러, 민폐 갑 캐릭터로 등극한다. 잠시 지루해진 틈을 타서 노래와 춤으로 시간을 때우다 그만, 하이에나가 나타난 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하마터면 모두를 하이에나의 저녁 밥상에 오르게 할 뻔한 초유의 사태로 티몬의 입지가 동료들에게 말도 안 되게 좁아지는데, 티몬은 이를 계기로 대단한 결심을 하고야 만다.

“살살, 킁킁, 살피고 항상 공포에 떨며 이렇게 살아갈 순 없어!”
티몬은 누구보다 당당하게 파업 선언을 한다. 적성에도 안 맞는 굴 파기, 망보기를 해야 하는 지긋지긋한 운명의 굴레를 벗어버리기로 한 것이다. 티몬은 더 이상 숨거나 걱정 없이, 몸과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다. 눈에 보이는 것 그 너머, 시원한 바람과 싱그러운 풀밭이 있는 아름다운 곳을 향해서!
숨기 위해 땅을 파고, 망보는 일이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는 가족과 동료들을 뒤로하고, 어느 미어캣도 가본 적 없는 모험의 길을 떠난 티몬, 그런데 그 아름다운 세상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 용감하고 미련 없이 떠나왔지만, 티몬은 길을 잃고 헤맨다. 그때, 그의 눈 앞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짜잔하고 도움의 손길이 나타난다. 아프리카 최대 언어 중 하나인 스와힐리어로 ‘친구’라는 뜻을 가진, 맨드릴개코원숭이 ‘라피키’를 만난 것이다.

“이 늙은이 라피키를 따라오라고! 길을 가르쳐줄 테니까!”
‘나~주평야 발바리 치와와~’ 신명 나는 음악에 맞춰 어린 사자 심바를 번쩍 들어 올리며 라이온 킹의 탄생을 알렸던 라피키는 프라이드 랜드의 영적 스승 같은 존재다. 라피키는 걱정이 없는 곳을 찾고 있다는 티몬의 말에 “‘하쿠나 마타타’를 찾고 있구나.”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그마저도 ‘반 토막 난 토마토’로 잘못 알아들은 티몬에게 라피키는 ‘하쿠나 마타타’의 진정한 뜻을 알려준다. ‘하쿠나 마타타’는 스와힐리어로 “걱정 없다”는 의미다. 아무런 걱정, 근심 없는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는 티몬의 마음에 이보다 더 쏙 드는 말이 있을까!

“보이는 것 그 너머를 봐라.”
라피키는 티몬이 그토록 바라는 꿈속의 집을 찾을 수 있는 완벽한 지도를 티몬의 마음속에 그려준다. ‘하쿠나 마타타’를 찾으려면 눈에 보이는 그 너머를 바라봐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티몬은 부지런히 보이는 것 너머를 바라보며 힘차게 전진한다. 그 길에서 둘도 없는 친구 품바를 만나고, 끝내 두발 쭉 뻗고 잘 수 있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발견하게 된다.
걱정, 근심으로부터 해방된 티몬은 진짜 자유를 찾는다. 너무나 신이 난 나머지 ‘하쿠나 마타타’라는 노래까지 직접 만들어 널리 널리 전파한다. 또 자신의 잘못 때문에 아버지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상심한 아기 사자 심바에게 ‘하쿠나 마타타’ 정신을 고스란히 전수한다. 과거는 이미 흘러갔고 바꿀 수 없으니, 그냥 내버려두라는 것이다. 다소 무책임한 듯 보이는 이 생소한 인생 철학에 살짝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심바는 ‘하쿠나 마타타’ 덕분에 과거의 상처를 딛고, 프라이드 랜드의 왕으로서 그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자로 성장하게 된다.


“조수아, 이건 게임이야.”
현실이 아무리 끔찍해도 죽음의 수용소로 불리는 나치의 강제 수용소만 할까? 대량학살이 아무렇지 않게 자행되는 곳에서 죽음의 공포를 쉽사리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영화<인생은 아름다워, 1997>의 주인공 귀도는 어린 아들 조수아와 함께 유대인 수용소로 끌려간다. 귀도는 처참한 수용소 생활의 실상을 알면서도 조수아를 안심시키기 위해 이 모든게 게임이라고, 1000점을 따는 우승자에게 탱크가 상으로 주어진다고 속인다. 아버지의 뛰어난 연기력과 유머 감각 덕분에 조수아는 살얼음판을 걷는 수용소 생활에도 아무런 걱정 없이 즐겁게 생활해 나간다. 조수아는 귀도를 통해 아무리 처한 현실이 암울해도, 인생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값진 경험을 얻는다.

“하쿠나 마타타! 이 여섯 글자만 있으면 만사가 해결돼.”
어느 에세이의 제목처럼, 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염려하는 것 자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티몬의 조언을 받아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
‘하쿠나 마타타’는 덮어놓고 모른 척하고, 회피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지나간 일, 앞으로 벌어질지 알 수도 없는 일에 괴로워하지도, 조바심내지도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너머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라는 것이다.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의미가 있다. 지나간 어제의 일이 걱정으로 신기루처럼 사라지지 않듯, 내일의 염려도, 그저 단순한 염려에 불과하다. 티몬이 어두운 과거와 걱정은 접어두고, 앞으로 나아가라며 심바를 응원했던 것처럼, 그렇게 우리 자신을 독려해 보자.
걱정하지 말고 살라는 티몬과 전인권의 노래처럼 우리 제발 걱정은 줄이고 이렇게 외쳐보자! 하쿠나 마타타!

허가제로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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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가장이 집을 샀는데, ‘1+1’처럼 동물원이 딸려오는 바람에, 얼떨결에 동물원을 운영하게 된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원한다면 누구나 동물원의 주인이 될 수 있다. 놀랍게도 서류 몇 장이면 충분히 가능하다. 우선 2017년 동물원법이 시행됨에 따라 동물원을 운영하려는 자는 지자체에 등록을 해야 한다. 시설 소재지, 전문인력 현황, 보유 생물 종 및 개체 수 목록, 서식환경 제공 계획, 안전관리계획, 휴·폐원시 보유 생물 관리 계획 등 몇 가지 서류를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간단한 절차 탓인지 올해 3월 기준 동물원 수는 20% 증가했고, 그 절반 가까이는 실내 동물원이 차지했다. 허술한 법망을 뚫고 우후죽순으로 동물원이 생겨나면서, 동물의 습성과 크기를 고려하지 않은 사육환경에 놓인 동물들의 피해사례도 늘고 있다. 땅에 굴을 파며 사는 미어캣이 엉뚱하게 플라스틱 ‘뜬 장’에 갇혀 빙빙 돌거나, 사자와 곰이 비좁은 우리에서 제자리를 맴도는 이상행동을 보인 것이다. 서류상의 계획대로 운영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관리 체계와 기준이 없다는 게 현행법의 한계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동물원 등록제가 아닌 허가제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