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
since 2017년 11월 17일~
“보셨죠? 그 별이 특별하다고 제가 말했잖아요.”
“See? I told you that star was a sign.”
제목 Title
더 크리스마스
작가 Author
카를로스 코트킨
이름 Name
‘보’라는 애칭을 가진 보아스
생년월일 Date of Birth
2017년 11월 17일
출생지 Place of Birth
나사렛
거주지 Address
방앗간
관계 Relationship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주인, 왕의 마차 행렬에 동참하기로 결의를 맺은 비둘기 데이브와 버디, 별을 따라가다 만난 양 ‘루스’를 만나 동행하게 된다
직업 Occupation
전직 곡식을 빻는 방아꾼, 현직은 아기 예수의 보디가드
특이사항 Special Note
시궁창 같은 현실을 살면서도 ‘미지왕’ 맞먹는 근자감으로 꿈을 잃지 않는 몽상가다. 고소공포증이 있었지만, 새로운 왕을 지키는데 전념하다 보니 자연스레 극복하게 된다
공식사이트 Official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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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Species
아프리카당나귀

말은 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비율이 조금 어설픈 당나귀. 말보다 귀는 길지만, 다리가 짧고, 얼굴이 크고 퉁퉁한 편. 우유 입술에 거품이 묻은 길라임처럼 카푸치노를 들이부어 마셨는지 주둥이와 배만 하얗다. <꽃보다 할배>에 짐꾼 이서진이 있다면, 나귀는 지난 5천 년 동안 전 인류의 대표 짐꾼이었다. 역사학자들도 예수 탄생의 산 증인은 당나귀라고 할 정도로 옛날부터 당나귀는 인간에게 친숙한 가축이었다. 이게 다 몸집도 두툼하니 체력이 좋고, 힘이 세서 그렇다. 말보다는 느리고, 안전해서 교통수단으로 쓰이기도 했다. 우직한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보기보다 성질은 꽤 있는 편이니 함부로 건드렸다가 혼쭐이 날지도 모른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1914년 12월 24일. 벨기에 이프르에서 독일어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울렸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환호와 박수 소리가 이어졌다.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서 대치하고 있던 영국군이 화답했던 것이다. 곧이어 양측 군인들은 한목소리로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때는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었고, 언제 총알이 날아다녀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전쟁터의 한복판이었다. 세상을 구하려 태어났다는 한 아기의 탄생이 헛되지 않게, 그날 그곳에 하늘의 평화가 내렸다.

날이 밝아 25일 아침이 되자, 교전 중이었던 영국군과 독일군은 서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했다. 이날 하루만큼 군인들은 총을 내려놓고, 담배와 초콜릿 같은 간식이나 선물을 교환하며 축구를 하기도 했다. 동화에서나 있을 법한 이 가슴 뭉클한 이야기는 훗날 ‘크리스마스 휴전’으로, 전쟁의 참담함 속에 발견한 실낱같은 희망의 순간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크리스마스가 어떤 놀라운 마법을 부린 것일까? 비단 전쟁터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딜 가나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씩 부풀어 오르고, 넉넉해진다. 꽁꽁 싸매도 살이 베어질 듯 쌀쌀한 추위가 여지없이 기승을 부리는데도 말이다. 어느 캐럴 가사처럼, 크리스마스에는 왠지 모르게 사랑을 해야 할 것 같고, 누군가를 마구마구 축복해 줘야 할 것 같다.
성자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조차도 매년 훈훈하다 못해 따뜻한데, 정말 성자 예수가 탄생했던 그 날 밤은 얼마나 기쁨과 사랑이 넘쳤을지 상상만으로도 감격스럽다. 이 세상 최초의 크리스마스 풍경은 과연 어땠을까?
“이제 나는 왕과 함께 다닐 거야.”

2000년 전, 이스라엘의 나사렛이라는 작은 마을에서는 ‘보’라는 당나귀가 살고 있었다. 방앗간에서 종일 멍에를 메고 방아를 돌리는 ‘보’에게 꿈이 하나 있었다. 말도 아닌 주제에 왕의 마차를 끌겠다는 야무진 꿈 말이다. 도무지 왕의 마차와 어울리지 않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는데, 당나귀 주제에 참 꿈도 크다. 당연히 주변에서는 가당찮다는 반응이다.

‘보’는 누가 뭐래도 나귀 생애에 한 번 태어났으면, 방아를 돌리는 일보다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왕의 마차를 끌고 싶은 이유였다. ‘보’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호시탐탐 왕의 마차가 지나간다는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고 기다린다. 그때, 그의 눈앞에 찬란한 별 하나가 떡하니 나타난다.
“황금별이 떨어질 때면 세상을 향해서 여행을 떠나야 해”
뮤지컬 <모차르트!>에 ‘황금별’이라는 넘버가 있다. 모차르트는 고향을 떠나 빈에서 활동을 하고 싶은데, 아들을 떠나보내기 싫은 아버지가 결사 반대한다. 그때, 모차르트를 후원하던 남작 부인이 황금별을 찾아 먼 여행을 떠나라고 모차르트를 응원해준다.

‘보’가 목격한 별은 또 하나의 황금별이었다. 그 별은 모두에게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리듯 아주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보’는 방앗간의 아주 작은 구멍을 통해 들어오던 이 별빛을 보자마자 마음먹는다. 황금별을 찾아 떠난 모차르트처럼 방앗간을 탈출해 자유를 찾아 머나먼 여행을 떠나기로!
“저 별이 뭔가를 의미하는 걸 거예요.”

하지만 인생이 마음먹은 대로 될 리가 없지 않은가? 탈출해야겠다고 결심은 할 수 있어도, 멍에를 맨 당나귀가 방앗간을 탈출하는 일이 그리 쉬운 게 아니다. 번번이 탈출에 실패하던 ‘보’가 울상을 짓는 날이 많아지자, 보다 못한 방앗간 동료 늙은 동키는 잔꾀를 내 도와준다.
늙은 동키는 ‘보’에게 바깥세상에 나가서 의미 있는 삶을 찾으라며 자유를 선물해준다. 드디어 ‘보’는 별빛을 따라 바깥세상에 첫 발을 내디딘다. 방앗간을 뛰쳐나온 ‘보’는 별빛을 쫓아 신나게 달리기 시작하고, 한 명의 귀인을 만나다. 그녀가 그 유명한 성령으로 아기를 잉태했다던 동정녀 ‘마리아’였다.

“아기 예수는 내가 지키귀!”
‘보’는 마리아의 만나면서 그토록 바라던 일생일대의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다. 그 일은 왕의 마차를 끄는 일처럼 어깨에 힘 팍 주고, 뽕이 좀 들어가는 폼나는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훨씬 스펙타클하고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만큼 값어치가 있는 일이었다.
바로 장차 세상을 구할 성자 예수의 보디가드 역할이었다. ‘앤 다이아~’ 음악이 흘러나올 때 휘트니 휴스턴을 옆을 듬직하게 지켰던 케빈 코스트너처럼, ‘보’는 마리아와 요셉이 베들레헴에 안전하게 입성할 수 있도록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닌다. 또 새로운 왕의 탄생을 방해하려는 헤롯왕의 계획을 눈치채고, 그 위기에서 마리아를 구하기 위해 모험에 나선다.

무언가 빛을 따라가라고 말했지~ 하늘의 별을 따라가~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보느라 눈이 쉴 틈이 없다. 재밌고 유용한 정보가 넘쳐나는 유튜브 채널도 빼먹지 않고 봐야 하고, 카톡으로 채팅도 해야 하고, 게임을 하면서 레벨도 꾸준히 올려줘야 한다. 우리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들이 땅에 이렇게 넘쳐나니 도무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볼 여유가 없다.
애석하게도 우리는 밤하늘의 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잊은 지 오래다. 또 인공위성이 많다보니 이게 별인지 인공위성 불빛인지 구분이 안가기도 한다. 하지만 인공위성이 없던 2000년 전에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예수의 탄생을 예고하는 별을 보지 못했다. 동방 박사 세 사람, 양을 치던 목자들 몇 사람만이 별빛을 보았을 뿐이다.

“우리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소명이 있는거라고요.”
중요한 일을 해야만 한다고 믿었던 ‘보’는 매일 같은 자리를 맴돌면서도 하늘을 바라보며 살았다. 그리고 새로운 별 하나가 떠올랐을 때, 그 별빛을 놓치지 않고 따라갔다. 그렇게 별이 인도하는 대로 길을 나섰더니, 바라고 원하던 대로 자기의 진정한 소명을 찾게 되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물 안만 쳐다보면서 ‘좁고 불편하다’고 불평하는 대신, 한 번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황금별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별이 인도하는 대로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생각지도 못한 멋진 모험의 한 가운데 있을 수도 있고, ‘보’처럼 의미 있는 삶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대여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바라보라. 하늘을 봐야 별이라도 딸 수 있으니!

지켜주기

The dodo
앞으로 5년 이내에 세계 당나귀의 개체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들지도 모른다. 갑자기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인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이다.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당나귀 보호소’(Donkey Sanctuary)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당나귀 한약 수요가 증가해 당나귀 개체 수의 급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당나귀 가죽과 내장을 고아 만든 ‘어자오’라고 불리는 이 약은 중국 전통 약재로, 중국에서 건강 치료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자오’의 인기가 많아질수록 당나귀의 수가 줄어드는 건 당연하다. 매년 500만 마리의 당나귀가 희생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어자오 생산량은 2013년부터 2016년 사이에 매년 20%씩 증가하는 반면, 중국의 당나귀 수는 1992년 이래 76% 감소했다. 현재 중국은 어자오 생산을 위해 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당나귀를 수입하고 있다. 게다가 비위생적이고 비인도적인 도축방식도 큰 문제다.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과정에서 물과 사료를 공급받지 못해 죽는 당나귀가 무려 20%나 된다. 보츠와나, 세네갈, 말리 등 18개국은 당나귀를 보호하기 위해 어자오와 관련된 사업을 규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당나귀 도살이 이뤄지고 있는 있다. 또다른 멸종위기종이 탄생하기 전에 당나귀 개체 수 보호를 위해 나서야 한다.
출처 : 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483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