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miffy

since 1955년 6월 21일~

“항상 더 위대한 단순함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라!”

“Always try to achieve greater simplicity!”

  • 제목 Title

    미피

  • 작가 Author

    딕 브루너

  • 이름 Name

    미피 (네덜란드어로 ‘작은 토끼’를 뜻하는 “나인티예 플라위스, Nijntje Pluis”가 본명.)

  • 생년월일 Date of Birth

    1955년 6월 21일

  • 출생지 Place of Birth

    네덜란드

  • 거주지 Address

    미피의 집

  • 관계 Relationship

    아빠 미피, 엄마 미피와 강아지 스너피와 함께 산고 있으며 갈색 토끼 멜라니와 친하다

  • 직업 Occupation

    모험을 좋아하는 순딩이 모범생

  • 특이사항 Special Note

    쫑긋한 귀, 까만 두 점은 눈이요, 엑스자가 입인 토끼. 빨강, 파랑, 노랑, 초록, 4가지 원피스를 번갈아 입고 다닌다. 별명은 세계를 정복한 토끼.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 이후 가장 유명한 네덜란드의 수출 제품이라고

  • 공식사이트 Official site

    www.miffy.com

  • Species

    집토끼

집토끼는 가축화된 ‘굴토끼’라 할 수 있다. 굴토끼로부터 여러 가지 품종이 만들어진 것이다. 모든 토끼가 그렇듯 쫑긋 솟아오른 귀, ‘ㅅ’자 입 모양 사이로 삐죽 튀어나온 두 앞니가 매력 뽀인트. 다만 산토끼와 다르게 팔꿈치에서 발뒤꿈치까지의 길이가 짧아서 앉을 때 몸이 땅바닥과 평행을 이룬다. 뒷다리가 길어서 깡충깡충 잘 뛰어다니는데, 줄행랑을 잘 친다. 시속 80km까지 달릴 수 있다. 채식주의자로 유명해 주로 채소, 들풀을 먹으며 산다. 주의할 것은 수분이 많은 채소를 자주 주면 설사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몽글몽글한 생김새처럼 골격이 섬세하고 약한 편이므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위키백과 참조)

어느 날, 백만장자가 어떤 화가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만약 4개의 선만으로 여자를 그릴 수 있다면, 수백만 달러를 주겠소!”

4개의 선만으로 여자를 그리다니…. 머리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봐도 도통 답이 안 나온다. 아무리 화가라도 단 4개의 선으로 여자를 표현한다는 건, 아주 무리데쓰(?)같다. 과연 화가는 이 허무맹랑한 제안에 뭐라고 답했을까? 백만장자의 내기를 흔쾌히 수락했을까? 놀랍게도 그는 “네, 아니요.”라는 말 대신, 너무도 쿨하게 한 장의 그림으로 답을 했다.

www.google.com

놀랍지 않은가!  단 4개의 선으로 위대한 상상력을 발휘한 이 화가는 바로 ‘파블로 피카소’였다. 마치 헤밍웨이가 단 6개의 단어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야기(For sale : Baby shoes. Never worn. 팝니다: 아기 신발. 사용한 적 없음.)를 쓴 것처럼, 피카소는 너무도 쉽게 미션 컴플리트해버렸다. 다소 황당한 주문에도 피카소가 주저하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데는, 그가 평생을 걸쳐 사물을 선으로 단순화시키는 작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니 선 4개만으로 여자 그리는 것쯤은, 피카소에게 불을 꺼놓고 가래떡을 써는 것처럼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었다. 

www.google.com

선(line)은 그림에 있어 기초 중의 기초지만, 누구나 다 선을 잘 그리는 것은 아니다. 오늘은 피카소만큼이나 선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선의 달인을 소개하고 싶다. 회화에 피카소가 있다면, 동화 계에는 이 사람이 있다! 바로 미피의 아빠이자 창시자인 ‘딕 브루너’다. 

www.google.com
www.google.com

미피와 친구할래요?

미피라면, 요즘 사람들은 ‘미XX 피자’를 대번에 떠올리겠지만, 미피는 네덜란드의 동화작가 딕 브루너가 만든 귀엽고 앙증맞은 하얀 토끼 캐릭터다. 미피 시리즈는 가족과 함께 휴가를 간 브루너가 어디선가 깡총! 하고 뛰어나온 토끼를 본 뒤, 한 살짜리 아들을 위해 그림책을 출간하면서 시작됐다. 

그렇게 1955년, 대중에게 미피가 첫선을 보이는데, 미피의 첫인상은 썩 좋지 못했다. 미피는 검정 테두리 안에 점 두 개와 엑스자 하나. 색은 오로지 노랑, 파랑, 주황, 초록, 갈색이 전부였다. 단순하기 짝이 없는 미피의 생김새를 본 어른들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거라 판단했다. 참, 어른들은 몰라도 한참을 모른다. 헛다리는 또 왜 이리 잘 짚는지…. 아이러니하게도 어른들의 우려와 달리, 미피는 아이들 마음에 쏙 들었고, 친근감 넘치는 캐릭터로 초대박 인기를 끈다. 현재까지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미피는 8,500만 권 이상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60년 동안 전 세계를 정복해왔다. 

www.googl.com

“이렇게 그릴 수 있게 되기까지 40년이 걸렸소.” _ 피카소

쉽고 단순한 피카소의 그림을 대충 본 사람들은 생각한다. “초등학생이 그린 거 같네.”, 혹은 “피카소도 별거 없네. 저렇게는 나도 한 손가락으로 그릴 수 있겠어.”라고. 하지만 피카소가 그 단순한 선을 얻기 위해 수십만 장의 스케치를 그렸다는 사실은 모를 거다. 미피의 단순한 선과 색을 본 사람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냥 쓱 그리고, 대충 칠한 거네. 간단하잖아.”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브루너가 한 권의 미피 동화책을 만들기 위해 일일이 수작업을 거친 과정을 세세하게 알게 된다면 조금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딕 브루너는 가장 먼저 투명지에 연필이 완벽한 형태와 선이 나올 때까지 스케치를 그리고 그리고 또 그렸다. 그 뒤, 딱딱한 연필로 수채화 지에 본을 떠서 붓으로 윤곽선을 그리기를 반복한다. 그렇게 가장 잘 된 그림을 골라 거기에 색지를 오려서 붙이는 12단계의 정교한 과정을 거쳐 미피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단순한 그림에 뭐 그렇게까지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나 싶겠지만, 완벽주의자로 소문난 브루너는 눈을 감는 그 날까지도 우직하게 이 복잡한 작업 방식을 고집했다. 그런 그의 집요함이 단조롭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미피의 미학을 만들어낸 것이다. 

www.google.com

거장 앙리 마스티에게 ‘간결함’의 미학을 배우다!

언제나 범상치 않은 인물 뒤에는 영감의 원천이 되는 롤 모델이 있다. 브루너에게는 앙리 마티스가 아주 좋은 스승이었다. 1940년대 파리를 여행 중이던 브루너는 마티스의 예술 세계를 접하고는 그에게 푹 빠져버린다. 특히 마티스의 색종이 오리기에서 영향을 받은 브루너는 마티스 작품을 통해 색을 사용하는 방법과 단순함을 배우게 되고, 곧 자기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브루너가 얼마나 마티스를 좋아했는지,  그의 책 <미술관에 관 미피>에서 마티스의 작품을 오마주하기도 했다.

www.google.com
www.google.com

Simple is the best!!

잘 팔리는 애플의 인기 비결은 미친듯한 심플함에 있다. 심플한 게 ‘최고!’라는 스티브 잡스의 철학이 아이폰부터 모든 애플 제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해도 무방하다. 평행이론인 걸까? 브루너의 평생 철학도 ‘간단명료’였다. 브루너는 미피의 단순한 선, 그 하나를 얻기 위해 매일 책상에 앉아 독 짓는 늙은이처럼 수백 장의 스케치를 반복해서 그렸다. 본질이라는 알맹이만 남게 될 때까지 말이다. 그리하여 브루너는 점 두 개와 엑스 표시 하나로 행복한 미피를 그리기도 했고,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슬픈 토끼를 표현하기도 했다. 

www.google.com

브루너가 미친 듯이 심플함을 강조했던 이유는 그가 단순히 미니멀리스트라서가 아니다. 누구보다 미피를 읽을 아이들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브루너는 아이들이 미피를 읽으면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길 바랐다. 그런 이유로 끝없이 단순함을 추구해왔던 것이다. 아이들이 그의 그림을 보며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을 주기 위해 브루너는 불필요한 선을 없애는데 아주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저쪽이 바다고, 이쪽이 마을. 그 정도만 기억해두면 문제없습니다.”

www.google.com

<안경, 2007>은 어찌 보면 참 지루한 영화다. 과연 일본 슬로우 무비의 대표작다운 솜씨랄까. 정신줄 놓고 보면 정지 화면인가 싶지만, 여전히 화면은 흘러가고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다. 게다가 좀처럼 구구절절 설명하는 법도 없다. 어떤 이유로 사람들이 이곳에 모였는지, 어디서 왔는지 그런 사연은 일절 중요하지 않다는 듯 알려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러닝타임 내내 낯선 여행지에서 기다리는 낭만적인 로맨스나, 재밌는 사건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다. 

관광코스를 추천해달라는 여행객 타에코에게 생뚱맞게 ‘사색(思索)’을 강추하는 영화 <안경>은 미피 처럼 여백이 아주 많은 영화다. 삶의 정말 중요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위해 방해가 되는 불필요한 이야기는 과감히 덜어낸 탓일 거다. 아마 마의 시간을 꿋꿋이 견뎌낸다면, 영화를 보는 내내 곳곳에 숨겨진 값진 물건을 득템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하게! 단아하게! 단단하게! _ 박노해 시인

페이스북 / @miffyandfriends

눈으로 볼 때는 단순한 게 무척 쉬워 보인다. 겉은 하나도 복잡하지 않으니까! 거기서 우리가 한 가지 놓친 게 있다. 단순함 그 너머에는 단단한 에너지가 감춰져 있다는 것을 말이다. 생각보다 단순함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브루너가 수많은 스케치를 거쳐 오로지 필요한 선만 남길 수 있었듯, 단순함은 무수히 많은 생각의 과정 끝에 다다를 수 있는 어떤 궁극의 경지일지도 모른다.

요지경인 세상, 노아의 홍수처럼 넘쳐나는 정보들 속에 더는 떠밀려 다니지 말자. 타에코가 여행을 통해 사색을 배우며 안경을 홀가분하게 날려버렸듯! 그렇게 단순하게, 단아하게, 단단하게 살아보자. 브루너의 철학을 되새기며!

항상 더 위대한 단순함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라!! _ 딕 브루너

페이스북 / @miffyandfriends

“침팬지처럼 먹고 사랑하고 화해하라!”


출처: www.youtube.com/watch?v=INa-oOAexno
59세의 노쇠한 침팬지 마마는 뷔르허르스 동물원에서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그때, 힘없이 누워있는 마마의 앞에 동물학자이자 40년 지기 친구인 얀 반 호프 교수가 나타났다. 마마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마마는 40년간 깊은 우정을 나누었던 얀이 나타나자, 언제 앓았냐는 듯 잇몸이 만개한 웃음을 활짝 지어 보였다. 이윽고 얀이 마마를 향해 고개를 숙이자, 마마는 손을 뻗어 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마마는 얀의 목 뒤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는데, 이는 침팬지가 낑낑거리는 새끼를 위로할 때 하는 행동이었다. 두 친구는 그렇게 한동안 따뜻한 포옹을 나눈 채로 있었고, 일주일 뒤 마마는 눈을 감았다. 이들의 작별 인사가 담긴 영상은 TV와 유튜브를 통해 알려졌고, 전 세계인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그동안 사람들은 동물에게 감정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동물은 단순하다는 편견 속에서 감정은 인간만이 가진 전유물이라고 생각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마마의 포옹이 새로운 시각을 던져줬다. 인간 특유의 제스처로 알려져 있던 포옹으로 얀을 토닥이던 마마에게서 영감을 얻은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은 동물도 인간과 다르지 않은 감정을 가진 생명체임을 깨닫게 된다. 그는 저서 <동물의 감정에 관한 생각>을 통해 감정이 인간만의 고유한 것이 아니라며, 인간의 편협한 관점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프란스 드 발의 책을 통해 동물이 어떤 심오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는지 자세히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우리는 공감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서로 같은 감정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댓글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 는 필수항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