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ald duck
since 1934년 6월 9일 ~
“기억해! 이성을 잃기 전에 열을 세봐!”
“Remeber! Before you lose your temper, count to ten”
제목 Title
월드 디즈니 - 도날드 덕
작가 Author
월트 디즈니
이름 Name
월트 디즈니의 단골 도넛 가게 주인 이름에서 따온 “도날드 펀틀로이 덕”
생년월일 Date of Birth
1934년 6월 9일
출생지 Place of Birth
미국
거주지 Address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애너하임 툰다운
관계 Relationship
절친이면서도 라이벌인 미키마우스, 구피와 함께 삼총사다. 도날드 덕도 순한 양으로 만드는 여자친구 데이지 덕, 구두쇠 외삼촌 스크루지 맥덕, 말썽꾸러기 조카 휴이, 두이, 루이와 친인척이다
직업 Occupation
해군
특이사항 Special Note
1934년 실리 심포니의 ‘The wise little hen’로 데뷔. ‘세일러문’보다 세일러복을 먼저 입었다. 불같은 성미에 고집불통으로 유명한데, 또 의외로 겁도 많고 마음이 여린 편. 헬륨가스를 마신 듯한 독특한 목소리를 가졌다
공식사이트 Official site
mickey.disney.com/donald
종 Species
집오리

청둥오리를 개량해 가축으로 키우는 오리과의 집오리. 우리에게는 샛노란 납작 주둥이, 노란 오리발에 하얀색 깃털을 가진 오리 모습이 익숙하겠지만,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집오리는 흰색, 검은색, 회색 등 다채로운 색깔과 작은 크기에서부터 큰 오리까지 25개의 품종 이상이 있다. 청둥오리보다 몸집이 큰 편이며 뒤뚱뒤뚱 걷는 걸음걸이가 놀림거리의 대상이 되곤 한다. 이는 다소 풍만한 엉덩이 때문인데, 물속에서 수영할 때 좀 더 빨리 헤엄칠 수 있게 하기 위해 무게중심이 뒤쪽에 있어서다. 거위와 생김새가 비슷해 구분하기 어려운데, 내가 보는 이것이 오리인가 거위인가 알고 싶다면, 부리를 확인해보라. 주둥이 끝이 둥그스름하면서 납작한 것은 오리, 부리 위에 혹이 있거나 삼각형 모양으로 뾰족하다면 거위다.
“누가 넘버 쓰리래. 내가 넘버 투야~!!” _ 영화 <넘버3> 대사

1세대 프로게이머 홍진호는 만년 2등의 아이콘이다. 그는 최강의 실력을 갖춘 스타 플레이어였음에도 번번이 임요환이라는 거대한 산에 가로막혀 한 번도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준우승만 5번, 프로게이머 연봉도 2위, 올스타전 최다 득표 역시 2위. 지겨울 정도로 2등만 하다 보니 홍진호는 ‘영원한 2인자’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얻게 됐다. 그래도 홍진호는 꽤 성공한 2등에 속한다. 비록 만년 2등이긴 해도 충분히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했으니 말이다. 아, 얼마나 많은 2등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 갔던가. 사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속에 2등의 사정만 안타깝다고 볼 수는 없다. 그래도 3등보다는 2등 나으니까, 넘버 쓰리 한석규도 자기는 ‘넘버 투’라고 외치지 않았을까?

꿈과 환상이 가득한 디즈니 꿈동산에도 예외 없이 서열이 있다. 누가 뭐라 해도 절대 1인자는 휘파람 휘휘 불며 엉덩이춤을 추는 ‘미키 마우스’다. <미키야 사랑해, Everybody loves micky> 에피소드만 봐도 알 수 있듯, 모두가 미키 마우스를 사랑한다. 긍정적이고 밝은 미키 마우스와 함께 있을 때, 디즈니 친구들은 행복하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심기가 몹시 불편한 이가 있다. 그는 바로 두구 두구 두구 ~ 항상 얼굴에 인상 팍! 쓰고 온종일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해서 꽥꽥! 대는 디즈니의 2인자 ‘도날드 덕’되시겠다!

And I’m Donald!
<하우스 오브 미키>의 2인자 도날드 입장에서는 미키 마우스의 독보적 인기에 조금 배가 아플 만도 하다. 출연 지분으로 엄밀히 따져 보자면, 미키 마우스나 구피보다 도날드의 분량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도날드는 착하고 모범생 타입의 미키와 다르게 특유의 불평불만 캐릭터를 활용한 슬랩스틱 코미디를 유연하게 구사할 줄도 알고, 시사성 짙은 블랙코미디도 훌륭히 소화해낸다. 게다가 도날드 덕은 <총통의 얼굴, 1943>란 작품으로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받기까지 했다.
그러면 뭐 하나? 미키의 그늘 아래서 언제나 생고생을 하는 건 도날드고, 모든 공은 고스란히 미키가 가져가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이렇게 불공평할 수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더니! 그래서 도날드가 마음속에 이리도 화가 가득한 걸까?

“인간은 잘 참겠지만, 난 오리라 참을성이 없다고!”
오리라서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도날드의 말을 100% 믿을 수 없어도, 도날드 덕이 한 성깔 하는 건 확실하다. 도날드는 무슨 일만 생겼다 하면 얼굴이 금방 시뻘게 져서 펄쩍 펄쩍 뛰어다니고, 불같이 화를 낸다. 게다가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기가 부지기수다. 길이길이 날뛰는 도날드를 보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다. 옆에 있다가 언제 불똥이 날아올지 모르는 일이니 누가 신경질적인 도날드 옆에 있고 싶겠냐는 말이다.
도날드는 아무리 열어도 열리지 않는 창문 때문에 잔뜩 열 받아서 온 집안을 다 때려 부술 정도로 화가 충만하다. 차분하게 잠금장치만 풀었어도 쉽게 열렸을 문인데, 성미가 어찌나 급한지 집안을 엉망으로 만든 것이다.

재밌는 건 그렇게 화가 많은 도날드라도 미소 천사 데이지한테는 꼼짝 못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짜증 내고 화를 내도 데이지의 미소만 보면 바보 같아지는 도날드다. 여친 데이지도 도날드의 성질머리를 바꿔보려고 그 성질 고칠 때까지 너랑 같이 외출 안 할 거라고 엄포를 놓기도 한다. 그럼 또 도날드 덕은 뜨거운 물에 삶은 시금치처럼 기가 팍 죽어 금세 온순한 양이 되어 버린다.

둘리보다 고길동이 불쌍해지면, 너도 어른이 되는 거란다~
괴팍한 놀부 같다고 생각했던 고길동이 언제부터인가 무장 전입한 파렴치 공룡 둘리의 농간으로, 갖은 고생을 하는 게 안쓰러워 보이기 시작했다. 철이 든 것일까? 그 관점으로 보면 도날드도 너무 안쓰럽다. 사실, 디즈니 세상에서 도날드 만큼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는 성실한 캐릭터도 없다. 일찍 자고, 일어나고 언제나 일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게 도날드다. 또 도날드만큼 인간적인 매력을 갖춘 캐릭터가 없다. 화를 잘 내서 그렇지 그 속을 들여다보면 겁도 많고, 속도 여리고, 마음도 약하다.

그런 도날드 앞에 항상 사건, 사고가 발생한다. 도날드가 괜히 무턱대고 화를 내는 게 아니다. 평온한 도날드의 일상을 방해하는 일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화를 낸다. 뭘 해보려고만 하면 화가 나는 일들이 속수무책으로 벌어지니까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없고, 자연스레 화를 내는 것이다. 홍시 맛이 나니까 홍시 맛이 난다고 말했던 장금이처럼 화가 나니까 화를 내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마치 세상이 도날드의 인내심을 테스트해보려 작정한 것 같기도 하다. 열심히 물건을 팔아보려 해도 괴상한 목소리 때문에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고 화내는 사람도 있고, 도날드한테 엉뚱하게 화풀이하는 사람도 많다. 또 사촌 휴이, 듀이, 로이는 왜 그리 삼촌을 골탕 먹여 화를 돋우는지 모르겠다.

“믿지는 않지만, 뭐든지 한 번은 시도해볼 거야!!!”
물론 도날드도 본인이 너무 쉽게 버럭한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다. 단점이 있으면 강점도 있는 법. 도날드의 장점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오리라는 것이다. 그도 나름 자기 성격을 고쳐보겠다고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해왔다. 화를 참아보려고 템퍼레이션의 툿츠베리 협회의 ‘모욕하는 기계’를 사서 인내심 훈련을 해보기도 하고, 자기 목소리 때문에 브러시가 안 팔리니까 화를 내는 대신, 에이잭스 사의 목소리 약 한 상자를 사서 먹어보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도날드가 마음 먹은 대로 일이 잘 풀리는 건 아니지만, 무엇이든 끊임없이 포기하지 않고 시도한다는 게 중요하다.

화내는 게 너어무 좋아서 화내기를 즐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화도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 중 하나일 뿐이니, 화가 많다고 자신을 스스로 괴롭히지 말자. 대신 조금씩 참아보는 거다. 도날드에게서 배워보는 건 어떨까? 화가 나기 전까지 마음속으로 열을 세어 보는 것이다. 하나, 둘, 셋, 넷….
우리를 화나게 하는 일들이 주변에 너무도 많지만, 그래도 잘 참아보자. 도날드처럼 하루하루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어느 날 인상파에서 미소 천사로 변한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우리 모두 김치, 치즈, 스마일! ^_^
훌륭해! 그걸 다 겪고 나서도 너는 미소를 짓고 있네!

망울아, 이제 그만 화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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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 http://news.zum.com/articles/4949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