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ief
since 2018년 6월 21일~
“언제까지 상처만 핥을래?”
“Stop licking your wound!”
제목 Title
개들의 섬
작가 Author
웨스 앤더슨
이름 Name
치프
생년월일 Date of Birth
2018년 6월 21일
출생지 Place of Birth
메가사키 도심 배수로
거주지 Address
쓰레기 섬
관계 Relationship
킹, 듀크, 보스, 렉스와 함께 쓰레기 섬을 지키는 독수리 오형제, 5분 먼저 빨리 태어난 형 스파츠
직업 Occupation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떠돌이 개이면서 싸움꾼
특이사항 Special Note
깊고 푸른 눈을 가졌다. 한쪽 어깨에 상처가 있고, 한쪽 귀는 조금 잘려 나갔는데 거기에 담긴 사연은 알 수 없다. 자기도 모르게 뭐든 무는 버릇이 있다. 로봇과 싸워서 거뜬히 이길 만큼 싸움을 잘한다. <개들의 섬>은 제68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 수상했다
공식사이트 Official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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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Species
스코티시 디어 하운드

사냥개들로 이뤄진 하운드 그룹에 속하는 스코티시 디어 하운드. 냄새가 아닌 시각을 주로 이용해 사냥하는 시각 하운드다. 스코틀랜드가 원산지. ‘디어’하운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사슴 사냥을 위해 길러졌다. 몸집이 매우 큼에도 항상 기품을 잃지 않아서 영국 귀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늘씬한 몸매에 쭉쭉 뻗은 긴 다리를 자랑한다. 아이리시 울프 하운드와 닮은 꼴로 아마 조상이 같지 않을까 추측된다. 평소에는 귀를 접고 있다가 흥분하면 쫑긋 머리 위로 세우는 버릇이 있다. 사냥견이기에 민첩하고 빠르지만, 공격적이거나 신경질적이지 않다. 성격이 유순하고 조용한 편. 과거에 사슴의 수가 줄어들면서 인기도 시들해졌고, 멸종 위기까지 갔으나 지금은 쇼도그로 사육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시인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의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코맥 매카시는 그 첫 구절을 인용해 자신의 소설 제목으로 썼다. 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은퇴를 앞둔 노인 보안관 벨이 싸이코패스 살인마의 행적을 추적해 가는 이야기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노인의 지혜가 전혀 통용되지 않는 듯, 점점 더 폭력적이고 나빠져 가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제목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다.
이 세상에는 노인만이 아니라, 개들을 위한 나라 역시 없다. 어느 날, 일본의 가상도시 메가사키에 있는 모든 개가 쓰레기 섬에 버려진다. 박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전파했듯, 개 인플루엔자가 인간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집권 연장을 꿈꾸던 고바야시 시장은 민생 안전을 위해 긴급 검역령을 발표하고, 떠돌이 개와 반려견들을 모조리 싹 다 잡아서 추방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다. 미장센의 마술사 웨스 앤더슨 감독의 두 번째 애니메이션 영화 <개들의 섬, 2018>은 인간이 가장 친한 친구였던 개를 도시에서 무참히 쫓아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인간의 가장 좋은 벗에게” _ 아타리의 등불
사람들에게 버려진 개들은 쓰레기 섬에 유배되고 방치된다. 개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들은 하나같이 체중 감소, 어지럼증, 불면증 증상을 호소하며 매일 먹거리를 찾아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다닌다. 어쩌다 음식물 쓰레기를 발견하게 되면, 개들은 한바탕 싸움박질해서 식량 같지도 않은 식량을 쟁취해야 한다. 정말 하루하루이 전쟁이 아닐 수 없다.


그들로 한때는 누군가의 사랑받았던 개였다. 어떤 개는 집에서 귀족 대접받던 실내견이기도 했고, 누구는 잘나가던 CF 스타, 누구는 최강 고교 야구팀 마스코트 출신이었다. 보스, 듀크, 킹, 렉스 이름만 들어도 대충 그들의 삶이 어땠을지 짐작이 간다. 말해 무엇하나,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과거의 영광일 뿐이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지만, 쓰레기 섬에 유배된 개들에게 미래와 희망은 없다.
“그래, 난 떠돌이 개야.”

쓰레기 섬의 히어로 치프는 고독한 떠돌이 개다. 족보가 없는 건 물론, 다른 개들처럼 주인에게 사랑받은 기억도, 호사를 누린 추억도 없다.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다. 이런 치프의 사연을 듣는다면, 대개 안타까운 눈으로 치프를 볼 테지만, 굳이 그런 시선으로 보지 않아도 괜찮다. 왜냐면, 인간 밑에서 사는 건 치프의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치프는 길들지 않아 거칠고 다소 츤데레 같은 면도 있지만, 강하고 씩씩하다. 다른 개들이 쓰레기 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좌절에 빠지는 순간에도 전혀 요동하지 않고, 쓰레기 섬의 생활방식에 순응해 나간다. 또 친구들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언제까지 상처만 핥을래?!”
호랑이 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걸, 치프는 알고 있는 걸까? 치프에게 살아가는 환경 따위는 상관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면 된다. 배가 고프면 뭐든 잡아먹으면 되고, 몸이 아프면 푹 잠을 자면 되고, 추우면 땅속에 들어가서 추위를 피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치프를 보며 동료들은 그가 근본도 없는 떠돌이 출신이기 때문에 귀하게 살아온 자신들의 입장을 이해 못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치프는 당당하다. “그래, 나 떠돌이 개인데 그게 어때서?” 이렇게 치프는 언제 어디서나 파워 당당하다.

“모든 개에겐 상처가 있지.”
떠돌이 개라고 왜 상처가 없겠는가? 겉으로 봐도 그의 몸 자체가 상처투성이다. 사실 치프는 어떤 집에 입양된 적도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주인집 막내아들의 손가락을 물어서 캄캄한 창고로 격리됐던 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길로 치프는 창고를 도망쳐 나온다. 그 상처로도 충분히 분할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다.
그러나 치프에게 상처는 상처일 뿐이다. 그것이 현재 치프의 삶을 옭아맬 수 없다. 치프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 대신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선택했다. 떠돌이 개라는 신세에 한탄하지 않고, 꿋꿋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간다. 치프는 그렇게 자신의 상처는 뒤로하고, 자신의 반려견을 찾아 쓰레기 섬을 찾아온 소년 아타리와 함께 새로운 모험을 향해 앞으로 전진, 또 전진한다.

“원한을 품거나 원통한 생각을 꼬박꼬박 외워 두기에는 인생이란 너무 짧은 것 같아.”
샬롯 브론테는 소설 <제인 에어>를 통해 우리에게 현명한 조언을 해준다. “분한 생각은 잊어버리는 편이 더 나으니까, 가슴의 응어리 따위는 그냥 잊어버리라”고 말이다. 좋은 것만 곱씹기에도 모자라는 시간이라는 거다.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당신은 무엇이고 결정할 수 있다. 이토록 짧은 인생에서 상처를 계속 붙들고 살 것인지, 아니면 당장 내다 버릴지는 선택할 수 있다. 치프의 말처럼 상처는 그만 핥고, 상처가 잘 아물 수 있도록 잠시 내버려 두는 건 어떨까?
상처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당신에게 치프의 격려가 부디 힘이 되길 바란다.
“삶을 포기해선 안 돼. 그걸 절대 잊지 마! 우린 천하무적 최강의 슈퍼 개들이라고!”

‘코로나 봉쇄’로 배고픈 동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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