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o
since 1950년~
“사이좋게 살 거야, 전 세계 동물원의 동물들을 아프리카로 불러서!”
“”
제목 Title
밀림의 왕자 레오 (원제 : 정글 대제)
작가 Author
의학박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일본 만화계의 대부 데즈카 오사무
이름 Name
독학으로 사람의 말을 터득해 사람들과 말이 좀 통하는 흰색 사자 '레오'
생년월일 Date of Birth
1950년
출생지 Place of Birth
아프리카
거주지 Address
이집트에서 짐바브웨에 걸쳐 아프리카를 둘로 나누는 거대 골짜기 대지구대(그레이트 리프트 밸리) 어딘가 정글의 왕성.
관계 Relationship
아버지 '정글의 마수’라 불리는 ‘판자’와 엄마 ‘엘리자’, 아내 라이아와 사이에서 낳은 남매 루키오와 루네 (일본어 일어나다-오키루, 자다-네루를 거꾸로 한 것으로, 앵무새 코코가 지어주었다)
직업 Occupation
아버지 판자의 대를 이어 2대째 밀림의 왕
특이사항 Special Note
현재 아내 라이아와 함께 일본의 프로야구팀 ‘사이타마 세이브 라이온즈’의 마스코트로 활동 중
공식사이트 Official site
https://tezukaosamu.net/jp/
종 Species
사자

풍성한 갈기, 시원시원하게 들어앉은 이목구비 덕일까? 아니면 ‘어흥’ 포효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카리스마 덕일까? ‘동물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이 찰떡같이 들어맞게 생긴 사자. <밀림의 왕자 레오>에서는 정글에 산다고 설정했지만, 사실은 초원 지대가 주 무대. 하얀 아기 사자 레오는 선천성 유전 질환인 알비노 사자로, 야생에서는 이미 멸종됨. 사자는 고양잇과 동물 중 유일하게 무리 지어 살아 그런지 공동체 의식이 아주 강하다. 유럽, 서남아시아, 인도, 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에 두루 살았으나, 사람들의 사자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계속해서 개체 수 감소 중으로 멸종 위기 등급 단계는 어느새 취약종(VU, Vulnerable)에 진입. 지속적인 관심이 없다면 동물원에서조차 사자를 보기 힘들어지는 날이 올는지도 모른다.
“어서 내게 돌아와 어서 여기 내 곁으로 돌아와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야~”
2000년대 초반, 옆집 오빠나 아들같이 생긴 친근한 이미지로, 전 세대에 걸쳐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인기 아이돌 그룹 god의 노래 중에 <니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곡이 있다. 그렇다. god가 노래했듯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 자리가 있다. 어디 사람뿐인가? 동물도 그렇다. 생태계라는 커다란 틀 안에서 각자가 있어야 할 자리가 있다.

아프리카 정글에서 밀림의 왕자로 태어난 백사자 레오는 영국인들에 의해 포획되고 만다. 사람들의 손에 붙잡힌 야생동물 레오는 런던동물원으로 가게 되는 안타까운 운명에 놓인다. 하지만 아직 걱정하기에는 이르다. 레오에게는 맹자의 어머니만큼 현명하고 지혜로운 엄마 엘리자가 있었으니까.

“레오, 넌 동물원에 갔다간 평생을 망치게 된단다. 넌 아버님의 뒤를 이어 훌륭한 사자가 돼야 해.” _ 엘리자
‘정글의 마수’라 유명세를 떨치던, 레오의 아빠 판자는 평생을 정글의 평화를 위해 힘써왔다. 약한 동물들의 편에 서서 인간들에 대항해 싸웠던 것이다. 레오가 아빠의 뒤를 이어 정글을 지키는, 정의의 사도가 되길 원했던 엘리자는 레오가 있어야 할 곳을 가르쳐 주며, 고향 아프리카로 돌아갈 것을 신신당부한다. 그렇게 런던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탈출한 레오는 아프리카 정글로 돌아가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안타깝게도 레오가 먼저 도착한 곳은 아프리카가 아닌 아라비아반도의 어느 항구였다. 이곳에서 레오는 콧수염 영감의 손자 켄이치를 만나, 그의 반려동물로 함께 생활하게 된다. 인간들과의 생활에 익숙해질수록 점점 엄마의 당부를 잊어가던 레오는 어느 날, 켄이치와 동물원을 가게 되고, 철창 속에 갇혀 지내는 동물들을 보며 문화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레오는 왜 아프리카로 돌아가야만 하는지, 이유를 분명하게 깨닫게 된다.
“더 살기 좋은 정글을 만들어야 해!” _ 레오
레오는 ‘월광석’이라는 수수께끼의 돌을 조사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떠나는 탐사대에 켄이치와 합류하고, 곧 꿈에 그리던 고향, 정글에 도착한다. 하지만 꿈과 현실은 언제나 거리가 있는 법. 레오는 백인들의 침략과 약탈로 무법지대가 돼버린 정글의 야만스러운 모습에 실망한다. 더군다나 레오는 사람도 아니고, 짐승도 아닌,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까지 들면서 여기가 정말 자신의 자리가 맞는지 혼란스러워한다.
자신들의 왕이 되어달라는 동물들의 계속된 요청 속에 레오는 정글이 바로 자신의 있어야 할 곳임을 비로소 깨닫는다. 그리고 아버지 판자와는 다른,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글의 평화를 위해 힘쓴다. 레오는 ‘정글의 왕’으로서 인간과 동물, 약자와 강자의 편을 나눠 싸우고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길을 선택한다. 그것은 바로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사는 방법’, 즉 공존이었다.
그렇기에 레오는 평소 자신을 반대하는 코끼리 바구라의 아들이 사반 병으로 죽어갈 때,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보낸다. 또 친구 켄이치와 소통하기 위해 인간의 말을 독학하고, 동물에게도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는가 하면,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글을 루키오에게 맡기고 신비의 산 문산으로 함께 나아간다.


“동물원이 아니라 야생으로 돌려보내고 싶어요.” _ 영화 <야성의 엘자> 대사 중.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야성의 엘자, 1996>의 사자 ‘엘자’도 레오처럼 하루아침에 자기 자리를 잃어버리는 비극을 겪는다. 어느 날, 아프리카 케냐 국립공원의 야생동물 관리하던 조지 애덤슨은 어미 사자를 잃은 새끼 사자 세 마리, 빅 원, 라스티카, 엘자를 집으로 데려온다. 아내 조이는 굶어 죽기 직전의 아기 사자들을 정성껏 돌본다. 기력을 회복한 빅 원과 라스티카는 곧 동물원으로 가게 되지만, 유독 몸이 약한 엘자만이 조이의 곁에 남는다.
그러나 맹수의 본능을 가진 사자가 사람과 함께 살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세상이다. 결국 조이는 엘자를 떠나보내기로 결심한한다. 엘자가 원래 있어야할 곳, 동물원이 아닌 야생으로 돌려보내기로 한 것이다. 엘자는 조이 부부와 함께 야생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한 훈련을 통해 야생동물의 본능을 깨우치면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제자리를 찾는 것이 보통 쉬운 일은 아니다. 때로는 그 자리를 있기 위해 엄청난 대가가 필요할 때도 있다. C. S. 루이스의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한 <나니아 연대기_사자와 마녀와 옷장, 2005>의 아슬란은 하얀 마녀의 마법으로 인해 4계절 내내 추위로 황폐해진 나니아 왕국을 구하려 전쟁을 준비한다. 그러나 배신자 에드먼드의 피를 제물로 원하는 하얀 마녀의 요구를 받으며 난관에 봉착한다. ‘캐어 패러 벨 성의 네 의자에 아담의 아들과 이브의 딸이 앉으면 악이 물러간다.’는 예언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아슬란에게도 에드먼드의 존재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나니아의 평화를 위해 자신이 있어야하는 자리가 어디인지 알았던 아슬란은 주저하지 않고, 그 자리를 찾아간다. 하얀 마녀를 찾아가 에드먼드를 대신해 제물이 된 것이다. 결국 아슬란은 자기 희생이라는 방법으로 나니아를 지켰다.
“난 아프리카에 돌아가서 아빠 뒤를 이을 거야.”_ 레오

자기 자리가 어디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또 설령 제자리에 있다고 해도, ‘이게 정말 내 자리가 맞을까?’ 순간순간 의심이 들 수도 있다. 그래서 자기 자리를 찾는 일이 이토록 힘든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자. 꼭 맞는 옷을 입는 것처럼 딱 들어맞는, 당신의 자리가 어딘가에 분명히 있다. 레오와 엘자, 아슬란이 각고의 노력으로 자기 자리를 지켜나갔듯, 지금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있음으로 그대의 오늘이 빛나기를 바란다.
놓아주기

youtu.be/zW69RE1to-c
사자를 사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1900년대 초반이었다면, 영국 런던의 나이트 브리지에 있는 해로즈(Harrods) 백화점으로 가면 됐다. 1917년, 처음 문을 연 ‘펫 킹덤(Pet Kingdom)’이라는 동물 가게는 사자, 코끼리, 호랑이, 낙타 등 온갖 종류의 동물을 팔았고, 멸종 위기 동식물 보호법이 생겨 발효되기 전까지 운영을 지속했다.
실제로, 1969년 호주인 존 렌달과 앤서니 에이스버크는 해로즈에서 현재 3,000파운드에 해당하는 돈을 주고 새끼 사자 크리스티앙을 입양해 길렀다. 1년간, 런던의 가구점 지하에서 사자 크리스티앙을 키우던 두 사람은 점점 커지는 크리스티앙을 감당할 수 없어, 더 살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고향인 아프리카로 보내기로 한다.
결국 크리스티앙은 케냐 코라 국립공원으로 가게 되고, 이후, 크리스티앙이 그리웠던 두 친구는 케냐로 향한다. 사람들은 크리스티앙이 맹수일 뿐 아니라, 두 사람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며 말린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1년 만에 존과 앤서니를 만난 크리스티앙은 두 사람을 보자마자 달려와 안기었다. 단번에 존과 앤서니를 알아봤던 것이다. 존과 앤서니의 용기있는 결단은 붙잡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라, 놓아줄 줄 아는 것도 사랑이라는 걸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국적뿐 아니라 종(種)까지도 초월한 크리스티앙과 존, 앤서니, 세 친구의 감동적인 우정 담을 더 자세히 듣고 싶다면, 책 ‘크리스티앙’을 읽어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