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caesar

since 2011년 8월 5일~

“안 돼!”

“No!”

  • 제목 Title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 작가 Author

    릭 자파, 어맨다 실버

  • 이름 Name

    시저

  • 생년월일 Date of Birth

    2011년 8월 5일

  • 출생지 Place of Birth

    GEN-SYS사 실험실

  • 거주지 Address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삼나무 숲

  • 관계 Relationship

    치매 치료제로 개발된 ALZ-112를 투여한 ‘밝은 눈’이라는 이름을 가진 어머니에게서 태어남. GEN-SYS사 연구원 윌 로드먼이 양아버지

  • 직업 Occupation

    유인원의 영웅이자 우두머리

  • 특이사항 Special Note

    밝은 녹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수화로 인간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음. 구한말의 독립투사처럼 인간에게 고통받는 유인원들에게 자유를 선물한다. ‘시저’의 연기는 모션 캡처의 대가 ‘앤디 서키스’가 맡았다

  • 공식사이트 Official site

    www.planetoftheapes.com

  • Species

    침팬지

문명과 지적 수준 빼고는 참 인간과 비슷한, 사람과에 속하는 유인원 침팬지. 약 98.8%, 사람의 유전자 정보와 일치한다. 몸 전체가 시커먼 털로 뒤덮여 있어 다소 어두침침해 보이지만, 동그란 뜬 두 눈과 앙다문 일(-)자 입술이 귀욤미를 유발한다. “고놈 생긴 거 한 번 참 순하게 생겼다”고 할 수 있지만, 종종 작은 원숭이를 사냥해 육식을 즐기는, 알고 보면 무서운 녀석이다. 유명한 침팬지 연구자 제인 구달 언니 때문에 사람에게 친근한 이미지라 인간에게 친구 같은 동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공격적인 본성을 가지고 근육질의 다부진 몸매로 괴력을 발휘하기도 하니 조심해야 한다. 귀엽게 생겼다고 함부로 다가가지도, 악수를 청해서도 안된다. 가장 큰 천적은 표범. 놀랍게도 인간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도구를 침팬지도 사용할 수 있고, 고기를 먹는다는 사실도 걸 제인 언니가 밝혀냈다. 침팬지는 서식지의 감소와 밀렵, 질병 등의 위협으로 IUCN 적색 목록에 등록된 멸종 위기종이다.

“지성! 설득력! 지구력! 자제력! 지속적인 의지!”

이 다섯 가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이탈리아의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가 꼽은 지도자가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이다. 그러면서 이런 말이 덧붙는다.  

“시저만이 이 모든 자질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www.google.com

그렇다. 줄리우스 시저, 그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최고의 지도자다. 로마의 정치인이자 장군이었던 시저는 ‘삼두정치’의 창시자로서 정치에 탁월했고,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머쥐었던 용맹스러운 장군이었다. 시저는 훤칠한 외모와 인간미 넘치는 성품의 소유자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게다가 말솜씨도 너무 좋아서 시저가 입만 열면 청산유수였다고 한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Vēnī. Vīdī. Vīcī)”, “주사위는 던져졌다.”, “브루투스 너마저.” 등등. 죽는 순간까지도 어록들을 줄줄이 쏟아낸 시저였다. 위기 속에서도 후퇴할 줄 모르는 패기를 가진 동시에 낭만이 무엇인지도 알았던 영웅은 대중들의 마음을 홀딱 훔쳐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www.google.com

“시저로서 명하노니, 무릎을 꿇어라. 무릎을 꿇고 경외하라!” _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 대사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 않나? 시저는 ‘시저’라는 대체 불가의 이름을 우리에게 남겼다. ‘시저’라는 이름만 들어도 대충 감이 오지 않는가! 그의 이름에는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어떤 힘이 느껴진다. 멋지고, 늠름한 이미지가 저절로 떠오른다. 마치 ‘K 마크’나 흥행 보증 수표같이 그의 이름이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www.naver.com

그렇다면, 침팬지 이름이 ‘시저’라면 어떨까? 아마 그 위대한 이름을 어디다 갖다 붙이냐고, 코웃음을 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유인원을 함부로 얕봐서는 안된다. 괜히 로마 영웅의 이름을 갖다가 붙인 게 아니다. ‘시저’는 보통 침팬지가 아니기 때문. 그러니 비웃지 마시길! 종의 반란을 꿈꿨던 자, 믿고 보는 유인원의 리더, 그 이름 바로 ‘시저’다.

www.imdb.com

인간 vs 유인원, 그 뒤바뀐 운명!!

http://www.impawards.com
www.google.com

3978년 원숭이가 지배하는 행성에 불시착한 인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혹성탈출, 1968>은 개봉 당시 가히 센시이션했다. 진화한 원숭이가 인간을 지배한다는 설정 자체도 그렇지만, 헉스러운 반전 엔딩으로 디스토피아 SF 영화의 붐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지만, 여전히 <혹성탈출>의 엔딩은 충격적이다. 어쨌든 프랑스 작가 ‘피에르 불’의 소설 <유인원들의 행성>을 원작으로 하는 <혹성탈출>은 흥미진진한 설정 탓에 이후 43년간 수많은 시리즈를 줄줄이 쏟아내게 된다. 

그러다 2011년부터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을 시작으로 새로운 3부작 시리즈를 선보이게 된다. 새로운 <혹성탈출> 시리즈는 유인원의 영웅 ‘시저’의 일대기를 중점으로 다룬다. 어떻게 유인원이 인간보다 높은 지능을 가지게 되었고, 인간과 전쟁을 벌이게 되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시저라는 한 유인원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명쾌하게 풀어낸 것이다. <혹성탈출> 시리즈의 프리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유인원이잖아. 사람 말을 알아듣겠어?

www.naver.com

침팬지는 인간과 유전자의 98.8%를 공유하며 사람에 가장 가까운 종이라 할 수 있다. 하여 침팬지는 줄곧 임상실험의 대상이 되어왔다. 가엽게도 ‘밝은 눈’이라는 이름을 가진 침팬지도 실험실 신세를 면치 못했다. 치매 치료 약을 개발하는 GEN-SYS사의 실험대상이었던 그녀는 신약 ‘ALZ-112’를 투여받고, 놀라운 지능을 얻게 된다.  

모전자전이라고, 시저가 인간을 능가하는 지능을 가지게 된 것도 다 어머니 ‘밝은 눈’에게 물려받은 것이다. 하지만 영웅의 서사에는 늘 비극이 따르기 마련이니, ‘밝은 눈’은 뱃속의 시저를 인간들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려다가 그만 목숨을 잃고 만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갓난 침팬지 시저는 연구원 ‘윌 로드만’에게 맡겨지고, 그의 손에서 길러진다.

시저는 뭐냐고?

www.naver.com

‘생후 18개월, 24가지 단어의 수화 가능, 2살에는 8살이 하는 퍼즐을 맞추다.’ 이건 TV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소개 된 한 천재의 소개 글이 아니다. 놀랍게도 침팬지 시저가 선보인 능력이다. 겨우 침팬지 나이 3살, 시저는 인간의 지능을 가볍게 넘어서고 만다. 시저는 어느새 윌 로드만과 수화로 일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른다.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시저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소유하게 된 시저는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제1 철학의 원리를 발견하게 만들었던 질문까지 스스로 하게 된다. 바로 “나는 누구지? 애완동물인가?”라는 존재의 의심을 하게 된 것이다.

www.google.com

“난 몇 년간 실험실에 갇혀서 실험당하고 고문당했어.”

결국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만다. 시저는 윌 로드만을 통해 모든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어떻게 똑똑한 두뇌를 갖게 되었는지를, 또 인간이 자신의 엄마와 유인원에게 행한 끔찍하고도 잔혹한 일들을 말이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지식은 참 유익하다. 뭔가 하나라도 더 아는 게 도움이 될 때가 많으니까. 특히 요즘은 지식이 돈이 되는 세상 아닌가? 그런데 또 다른 면에서 보면 모든 걸 안다고 꼭 좋은 것도 아닌 것 같다. 그 앎으로 인해 시저는 온갖 번민과 괴로움을 마음에 품게 되었으니 말이다. 

시저에게 윌로드 만은 좋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이 시저에게, 유인원에게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나쁜 사람이 더 많았다. 시저의 옆집 아저씨, 동물보호소의 경비원들, GEN-SYS사의 CEO도 유인원을 인간보다 열등한 존재로 여기고 툭하면 무시했고, 괴롭혔다. 그런 나쁜 녀석들을 횡포를 보며 시저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마침내 시저는 유인원을 괴롭히는 인간을 향해 이렇게 소리친다.

www.pinterest.com

NO!

내내 침묵을 지키던 시저가 분노와 함께 세상에 처음으로 내뱉어버린 단 한 마디의 말, 영화사에 아주 길이길이 남을 대사다. 장담하건대,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할 수 있는 침팬지는 시저가 유일할 것이다. 시저는 전쟁을 원하지 않았지만, 인간에게 억압당하는 유인원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기꺼이 싸우기로 한다. 그렇게 인간과 유인원의 어쩔 수 없는 전쟁의 서막이 열린 것이다. 

본투비 싸움꾼이 아니고서야, 싸움이나 분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또 대세를 거스르는 말을 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에 따르는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을지 모르니까. 하지만 때로는 아닌 것에 ‘아니!’라고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시저처럼 단호하게 말이다.

www.naver.com

“유인원은 전쟁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싸울 것이다. 그래야 한다면!”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싸우지 말라고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왔다. 그러다 보니 무조건 싸움은 나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눈앞의 불의를 보고도 모른 척하고,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 그대로 두어도 정말 괜찮은 걸까? 

불타는 정의감에 사로잡히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그래야 한다면, 필요한 순간에 시저처럼 용기 있게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닌 건 아니라고!

www.google.com

소통하기

po-becoming-a-friend

www.google.com

“고양이와 사람을 사랑한 고릴라, 코코! 널 잊지 않을게”
시저처럼 수화하는 고릴라로 유명한 ‘코코’가 지난 6월 19일, 46년 11개월의 생을 마감했다. 1971년생인 코코는 서부 저지 고릴라 종 암컷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프란신 패터슨 박사로부터 수화를 배운 코코는 생전 2000개의 영어단어를 인지하고, 1000개의 수화 동작으로 인간과 대화를 나눈 고릴라였다. 뛰어난 소통 능력과 공감 능력을 갖춘 코코는 사람뿐 아니라 고양이와도 깊은 교감을 나눠 전 세계인들을 감동하게 했다. 특히 코코가 새끼 고양이 ‘올 볼(all ball)’과 나누었던 우정은 유명 동화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리틀 뷰티(Little Beauty)’라는 책으로 각색했을 만큼 유명한 일화다. 새끼를 기르고 싶었던 코코에 ‘고릴라 재단’은 84년, 코코의 생일 선물로 회색 고양이를 선물해준다. 남다른 모성애를 보였던 코코는 고양이에게 직접 ‘올 볼’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아주 정성스레 돌보아주었다. 재단의 설립자인 ‘론 콘’이 찍어준, 코코와 올 볼의 사진은 그해 내셔널 지오그래피 표지를 장식했고,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사진’으로 꼽히기도 했다. 또 코코는 지금은 고인이 된 배우 로빈 윌리엄스와도 각별한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 코코는 로빈의 사망 소식을 접하자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으로 종을 초월해 친밀한 우정을 나누었던 코코의 모습을 더는 볼 수 없지만 따뜻한 마음은 사람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po-becoming-a-friend

www.google.com

댓글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 는 필수항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