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eshire cat
since 1865년 11월 26일~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 가에 달렸지!”
“That depends a good deal on where you want to get to.”
제목 Title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작가 Author
루이스 캐럴
이름 Name
체셔 고양이
생년월일 Date of Birth
1865년 11월 26일
출생지 Place of Birth
이상한 나라
거주지 Address
아무도 모름
관계 Relationship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티키타카를 즐긴다. 공작부인이 집사다
직업 Occupation
어디에나 있고, 동시에 아무데도 없는 신비주의자
특이사항 Special Note
발톱이 아주 길고 이빨도 무척 많다. 언제 어디서나 입이 귀에 걸린 것처럼 씨익- 웃고 있는 미소가 특징. 자칭 ‘미친냥’이다. 기분이 좋으면 으르렁거리고 화가 나면 꼬리를 흔들기 때문이라고. 언제나 둥둥 떠 있는 공중부양 능력과 불쑥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고, 신체 일부만 나타나게 하는 신기방기한 순간이동 능력이 있다
공식사이트 Official site
http://aliceinwonderland150.com/
종 Species
브리티쉬 숏헤어

둥그런 머리에 퉁퉁한 볼살, 체셔 고양이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가진 브리티쉬 숏헤어. 2천 년 동안 영국 브리튼 섬에서 독자적인 특징을 가지며 살아왔다. 로마제국이 영국 브리튼섬을 침략한 후에 식량을 보호하기 위해 데려온 로마 고양이의 후예라는 설이 있다. 20세기 초까지 영국과 유럽대륙에서 인기가 많았지만, 세계 1, 2차대전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그러나 헌신적인 브리더들의 노력으로 현재와 같은 브리티시 숏헤어의 스탠다드가 정착이 되고 있는 중. 성격은 조용하고 온순하며 인내심이 강한 편. 신사의 나라 영국 태생답게 다른 동물들을 먼저 배려하는 평화주의자다. (위키백과 참조)
“why so serious?”

영화 <다크 나이트, 2008>에서 악당 조커는 중간중간 자신의 얼굴에 난 상처와 관련된 기구한 사연을 늘어놓고는 한다. 그러다 잔뜩 겁에 질린 사람들을 향해 “왜 그리 심각하냐”고 묻는데, 오금이 찌릿찌릿 저릴 듯 섬뜩한 이 대사는 조커의 명대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소름 돋는 미소를 가진 조커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웃는 남자, 1928>를 모티브로 태어났다. 이제 사람들에게 찢어진 입 모양의 웃고 있는 얼굴이라 하면, 자연스레 조커가 떠오를 정도로 조커의 웃는 얼굴은 아이코닉한 캐릭터가 되었다. 조커는 절대 악을 상징하는 빌런임에도 불구하고, 입가에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는 아이러니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더욱 잊히지 않는 얼굴이 된 것은 아닐까 싶다.
체셔 고양이는 우릴 보고 웃지!

루이스 캐럴의 환상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조커 못지않게 웃는 얼굴이 묘한 고양이가 등장한다. 바로 공작부인의 집 근처 나무에서 앨리스에게 말을 걸어온 ‘체셔 고양이’다. 작가 루이스 캐럴은 당시 영국 사람들이 소리를 내지 않고 활짝 웃는 사람을 보고 ‘체셔 고양이처럼 웃는다(Grin like a Cheshire cat)’라고 했던 유행어에서 영감을 얻어 체셔 고양이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체셔 고양이는 왜 그렇게 활짝 웃고 있는 걸까? 앨리스도 궁금했는지 공작 부인에게 주저앉고 질문한다.

“고양이가 왜 저렇게 웃고 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그 웃음에 대한 썰은 여러 가지다. 캐럴의 고향이기도 한 체셔 지방에는 낙농업이 발달했고, 우유와 치즈가 풍부하기 때문에 고양이들이 하하 호호했을 거라는 게 추측 중 하나이다. 둘째는 어느 간판장이가 뒷발로 일어선 사자를 그려 넣은 여인숙의 간판을 만들었는데, 마치 사자가 웃고 있는 고양이처럼 그려지는 바람에 그런 소문이 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무엇이 되었든 루이스가 체셔 지방의 고양이에게 아이디어를 얻어 소설을 썼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다면, 앨리스의 물음에 공작부인은 뭐라고 답했을까? 공작부인의 대답은 단순했다. 싱겁기 그지없게 유래대로 ‘체셔 고양이니까!” 그렇다며 앨리스에게 당연한 걸 묻는다는 듯 ‘돼지’라는 심한 소리까지 덧붙인다.
“어머, 웃음없는 고양이는 자주 봐 왔지만 고양이 없는 웃음이라니!”
체셔 고양이의 기묘한 미소도 미소지만, 언제 어느 때나 원하는 대로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자기 맘대로 왔다리 갔다리 할 수 있는 순간이동 능력을 이야기 안 할 수가 없다. 게다가 체셔 고양이는 미소만 남기고 사라질 수 있다거나 몸통은 숨기고 얼굴만 나타나기도 하는 등 신체의 일부분만 나타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설에서는 이런 체셔 고양이의 능력 때문에 재밌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크로켓 경기에 나타난 체셔 고양이가 마음에 안 든 하트 여왕은 체셔 고양이의 목을 베라고 명령한다. 문제는 사형집행인은 몸통이 보이지 않아서 목을 벨 수 없다고 하고, 왕은 머리만 있으면 목을 벨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서로 옥신각신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대체 그 시간, 체셔 고양이의 몸통은 어디에 있었던 걸까?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이렇게 몸은 사라졌어도 한참을 미소로 남아있을 수 있는 체셔 고양이의 신비한 능력은 ‘물질이 고정되어있지 않고 보는 사람에 따라 존재한다’는 양자역학 이론을 사람들에게 쉽게 설명하는 예제로 쓰이기도 한다.

“제 친구 체셔 고양이예요.”
체셔 고양이는 이래저래 알쏭달쏭한 존재이긴 하지만, 상냥하다. 외로운 앨리스 앞에 ‘짠’하고 나타난 체셔 고양이는 친절하게 그녀의 말동무가 되어준다. 또 앨리스가 궁금해하는 질문에 무심한 듯 심오한 답을 던져주기도 한다.
특히 체셔 고양이는 혼돈에 빠진 앨리스 인생에 길라잡이가 되어준다. 모두가 미쳐버린 이상한 나라에서 도무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길을 헤매는 앨리스, 그녀는 체셔 고양이에게 어디로 가야 하면 좋을지 길을 묻는다. 체셔 고양이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명쾌한 답을 알려준다.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 가에 달렸지!”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당황한 앨리스가 자신은 어디로 가든 상관없다고 말하자, 체셔 고양이는 ‘그렇다면 어느 길을 가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우문현답을 내놓는다.
이상한 나라에 버금갈 정도로 이상한 현대 사회에서 길을 잃은 것이 앨리스만이 아닐 것이다. 너도, 나도, 어쩌면 우리 모두 길을 잃은 상태일지도 모른다. 체셔 고양이는 그럴 때 어디로 가고 싶은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조언한다.

마음을 보라! 그리하면 길이 보일 것이다.
혹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주저하고 있다면, 조금의 시간을 갖고, 천천히 자기의 마음이 어디로 향해 있는지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모름지기 인생길에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마음이 이끄는 대로 가다 보면 뭐라도 발견하게 되는 것, 그것이 인생 아닐까. 마치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초콜릿 상자처럼 말이다.
그러니 3월의 미친 토끼에게 가는 길이든, 미친 모자 장수를 만나러 가는 길이든 체셔 고양이의 말처럼 어디로 가든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 그러니 길을 잃었다고 해서 당황할 이유도 겁낼 필요도 없다.
또 잊지 말자! ‘오래 걸을 수만 있다면, 분명 해낼 수 있다’는 신묘막측한 체셔 고양이의 말을!

길 잃은 반려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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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출처 : https://myanimals.co.kr/animals/what-should-you-do-if-you-come-across-a-lost-p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