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iji
since 1989년~
“홀로서기를 하는 마녀에게 이 고양이는 아주 소중한 동무가 됩니다.”
“”
제목 Title
마녀배달부 키키
작가 Author
카도노 에이코
이름 Name
지지
생년월일 Date of Birth
1989년
출생지 Place of Birth
알 수 없음
거주지 Address
바닷가가 보이는 낯선 항구 마을 고리코
관계 Relationship
마녀 키키의 동반자. ‘릴리’라는 이름의 흰 고양이와 결혼, 슬하에 네 자녀를 둠
직업 Occupation
마녀 배달부 키키의 소울메이트
특이사항 Special Note
마녀의 상징인 검은색 고양이다. 키키와 거리낌 없이 대화하는 사이였지만, 키키가 자립을 시작할 때 즈음 인어공주처럼 목소리를 잃게 된다.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말에 따르면 “지지의 목소리는 원래 키키 자신의 목소리”로, 키키가 성장함에 따라 더이상 지지의 목소리가 필요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한다
공식사이트 Official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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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Species
봄베이

흑표범을 닮은 검정고양이. 한방 샴푸 CF에서 볼 법한 윤기 좔좔 흐르는 검정털에 황금색의 반짝이는 눈이 뽀인트. 체형이 늘씬한 타입이며 근육이 매우 발달해 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 미국봄베이고양이와 영국봄베이고양이 두 종류가 있다. 1985년 미국 켄터기에서 버미지와 아메칸 쇼트헤어와 교배해 미국봄베이고양이가 탄생했고, 버미즈와 브리티시쇼트헤어를 교배해 영국봄베이고양이가 만들어졌다. 몸놀림이 민첩하고 재빠르며, 차분하고 친절한 성격으로 다른 동물과도 사이좋게 지낸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허리케인을 타고 하늘로 날아간 도로시는 오즈에 도착하자마자 북쪽 마녀를 만난다. 도로시는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마녀가 눈앞에 떡하고 나타나 깜짝 놀라고, 상상했던 것보다 마녀가 상냥하고 착해서 두 번 놀란다.
“저는 마녀들은 다 못된 줄 알았어요.”

도로시의 솔직담백한 고백에 북쪽 마녀는 잘못 알고 있는 거라며 마녀라고 다 나쁜 건 아니란 걸 알려준다. 세상에는 서쪽 마녀처럼 아주 못된 마녀도 있지만, 북쪽 마녀같이 착한 마녀도 있다는 걸 말이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이 장면은 마녀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우리는 마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대게 마녀 하면, 매부리코에 긴 주걱턱, 거기에 검은 모자를 쓴 할머니 마녀를 주로 상상한다. 그러나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녀 배달부 키키, 1989>를 보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녀 마녀도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마녀는 빗자루를 타고 검은 고양이를 데리고 다니더라!

또 한 가지, 빗자루만 탄다고 다 마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옆에는 항상 마녀의 상징인 검은색의 고양이가 있어야 한다. 초보 마녀 키키의 옆에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디검은 고양이 ‘지지’가 항상 껌딱지처럼 붙어 다닌다. 어느 날 밤, 하늘에서 까만 옷을 입고 빗자루를 탄 마녀를 본다면, 그 옆에 검은 고양이가 있는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진짜 마녀인지 아닌지 알 수 있으니까!
저는 마녀 키키예요! 얘는 검은 고양이 지지고요.

시크한 매력을 뿜어내는 검은 고양이 지지는 키키와 어렸을 때부터 동고동락해온 사이다. 지지는 키키가 태어난 뒤 한 달 뒤 쯤, 제 발로 키키의 집을 찾아왔다. 키키의 아빠는 지지의 이름을 지어주면서 “키키와 지지. 울림이 좋네. 사이좋게 잘 지낼 거 같아.”라고 말했는데, 정말 그 말처럼 키키와 지지는 둘도 없는 사이가 된다.
키키와 지지는 서로 말이 잘 통한다. 마녀와 고양이가 어떻게 대화를 할 수 있나 싶지만, 지지는 언제나 키키가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진지한 고민까지 나눌 수 있는 말동무가 되어준다. 물론 친한 만큼 둘은 자주 아웅다웅하기도 한다. 그러나 누구보다 키키를 잘 아는 지지는 때로는 키키를 돕기도 하고 위로도 해주고, 어떤 때는 쓴소리도 해가며 키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친구가 되어준다.
지지! 오늘 밤으로 정했어. 출발하자.

마법학교 호그와트를 다녀야 훌륭한 마법사가 될 수 있듯, 마녀도 그냥 저절로 뚝딱 되는 것이 아니다. 어엿한 마녀가 되기 위해서는 13살이 될 때, 무조건 부모 곁을 떠나 낯선 동네에서 1년 동안 살아야 한다. 이제 막 13살이 된 키키도 마찬가지. 하늘을 보며 일기예보를 듣던 키키는 마침내 홀로서기를 하기로 작정한다.
마녀들은 반드시 고양이와 함께 수련을 떠난다. 마녀의 고양이인 ‘지지’도 당연히 키키의 수련 여행에 동참하게 된다. 과연 귀여운 꼬마 마녀 키키는 지지와 함께 무사히 마녀 수련을 마칠 수 있을까?
홀로서기를 하는 마녀에게 이 고양이는 아주 소중한 동무가 됩니다.

키키의 홀로서기 여행은 출발부터 불안 불안했다. 엄마가 내어준 큰 빗자루는 작동법이 익숙하지 않아서 출발할 때 꽤 애를 먹었고, 또 하늘에서 만난 선배 마녀는 ‘특기가 있냐’는 쓸데없는 질문을 해서 키키의 기를 팍 죽여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날씨가 맑을 거라는 일기예보와 달리 느닷없이 비가 내려 키키를 당황스럽게 한다.
우여곡절 끝에 바닷가 마을에 도착한 키키는 냉랭한 사람들의 시선, 생활의 막막함 때문에 점점 자신감을 잃는다. 홀로서기가 쉬운 게 아니란 걸 몸소 체험한 것이다. 키키는 하늘 나는 특기를 살려 배달일로 겨우 생계를 꾸려나간다. 그래도 키키가 가슴앓이를 해야 하는 날들이 여전히 계속 된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_ 데미안, 헤르만 헤세
성장에는 언제나 통증이 따른다. 그래서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는 일이 어려운 거다.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설 <데미안>의 주인공 싱클레어가 알을 깨고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옆에 데미안이 있었기에 때문이다.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진정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렇듯 누군가의 도움이 있다면 우리는 훨씬 수월하게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다.
키키에게는 바로 지지가 데미안이었다. 지지는 키키 옆을 든든히 지키며 키키의 목소리가 되어주고, 커다란 힘이 되어주었다. 결국 키키는 지지의 응원에 힘입어 성장을 향해 달려 나갈 수 있었다.

키키 곁에는 지지가 있었고, 지지 곁에는 키키가 있었다.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아주 든든한 일이다. 키키에게 지지가 있었듯, 우리에게도 그런 친구 하나쯤은 필요하다. 아니면,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주는 것도 좋겠다.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려는 자여!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친구와 함께하라. 그러면 새로운 세계를 만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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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companion_animal/8307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