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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dington

since 1958년~

“우리가 착하게 살면 세상도 좋아진댔어요”

“If we’re kind and polite, the world will be right.”

  • 제목 Title

    내 이름 패딩턴

  • 작가 Author

    마이클 본드

  • 이름 Name

    패딩턴 브라운 / 남아메리카 페루 깊은 산속에서 태어나, 본명은 페루식 이름 파스투소(Pastuso)였으나, 런던 이주 후 개명

  • 생년월일 Date of Birth

    1958년

  • 출생지 Place of Birth

    남아메리카 페루

  • 거주지 Address

    32 윈저 가든, 런던

  • 관계 Relationship

    브라운 가족과 버드 부인과 함께 살며 절친은 그루버 아저씨

  • 직업 Occupation

    구직자

  • 특이사항 Special Note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잔뜩 바른 샌드위치가 주식. 빨간 부시 모자에 파란색 더플코트와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수트 케이스를 가지고 다닌다

  • 공식사이트 Official site

    www.paddington.com

  • Species

    안경곰

눈 주변을 빙 둘러싼 하얀 무늬가 안경을 낀 모습과 같아서 ‘안경곰’이라 불리는 곰. 유일하게 남아메리카 산악지대에 서식하는 곰으로, 멸종한 ‘플로리다 안경곰’과는 친척뻘이다. 생각보다 채식주의자로, 전체 식사량 중에 육식의 빈도는 5~7%에 불과한데, 몸집은 다른 곰들에 비하면 작은 편이다. 아마도 채소 위주로 먹어서 그런가 보다.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데, 아주 가끔 페루의 유명 유적지인 ‘마추픽추’에서 목격돼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기도 한다. 국제자연 보전연맹에서 정한 멸종 위기 등급 취약종(VU)으로, 절멸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관심이 필요하다.

 “이 곰을 돌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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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구의 꼬리표를 단 낯선 이를 기차역에서 만나게 된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돌아봐줄 사람이 얼마나 될까?

1956년 런던, 크리스마스이브 날, 한 남자가 집으로 가기 위해 패딩턴 역에서 내렸다. 역사 안은 크리 스마스를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려 바쁘게 귀가하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남자도 서둘러 역을 빠 져나왔는데, 얼마 못 가 빠르게 걷던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역 근처 작은 가게 선 반 위에 진열되어있는 테디 베어 인형 때문이었다. 그는 크리스마스 전야에 홀로 가게를 지키고 있는 테디 베어가 쓸쓸해 보여서 그의 아내에게 깜짝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 남자는 테디 베어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역 이름을 본 따 ‘패딩턴’이라고 이름 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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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빨간 모자와 파란 더플코트를 입고, 어딘가 모르게 굉장히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곰 ‘패딩턴’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1958년, 작가 마이클 본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동화 <내 이름은 패딩턴>을 세상에 처음 알렸다. 이후 ‘패딩턴’은 150개에 달하는 시리즈를 선보이며 각종 TV 프로그램, 영화로까지 제작되는 등 50년 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영화 <패딩턴> 중 일부 캡쳐

패딩턴은 꿈의 도시 ‘런던’에서 새로운 가족과 집을 찾을 수 있을까?

구명보트를 타고 남아메리카 페루에서 온 ‘안경곰’은 런던의 패딩턴 역에서 운 좋게도 브라운 가족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패딩턴 브라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이후 패딩턴은 브라운 가족의 집에서 ‘런더너(Londoner)’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런던이라는 낯선 공간, 익숙지 않은 문명 생활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곰에게 쉬울 리 만무하다. 또 여기가 진정 ‘신사의 나라’라 불리는 영국이 맞단 말인가? 런던 시민들은 생각만큼 낯선 이에게 친절하지도 않고, 텃새도 만만치 않게 부린다. 그러니 패딩턴은 가는 곳마다 실수를 연발할 수밖에 없고, 브라운 가족을 매번 난처하게 만든다. 결국 패딩턴은 ‘곰은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 수 없고, 결코 가족이 될 수 없다’는 사람들의 편견과 적대감에 부닥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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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턴’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 피난민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에 관해 적절한 조언을 해준다. 마이클 본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목에 이름과 주소가 적힌 라벨을 달고 기차에 실려 피난을 가던 어린아이들의 뉴스를 회상하며 ‘패딩턴’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그는 세상에 이보다 더 슬픈 광경은 없었다며 피난민에게 보다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따뜻하게 환대해 줄 것을 강조했다.

누가 우리의 진짜 이웃일까?

유대인에게는 첫째, 신을 사랑하고, 둘째,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장 중요한 계명이 있다. 성경에는 이 계명에 궁금증을 가진, 한 율법사가 예수를 찾아와 자신의 이웃이 누구인지 묻는 장면이 나온다. 예수는 강도 만난 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비를 베푼 자’가 그의 이웃이라고 정의 내린다.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예수가 말한 선한 이웃이 등장한다. 한 겨울밤, 가난한 구두장이 시몬은 벌거벗은 채 쓰러져 있는 청년 미하일을 발견하고, 입고 있던 코트 를 벗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그의 아내 마트료나는 마지막 남은 빵으로 미하일에게 따뜻한 저녁을 차려준다. 부부는 미하일의 정체도 캐묻지 않는다. 다만 그럴 만한 사정이 있을 거라며 그를 거둬주고, 구두 수선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술을 가르쳐 준다.

www.tg-m.ru/catalog/en/picture/16242

몇 년 후, 미하일이 신께 벌을 받아 세 가지 진리를 깨닫고 오라며 추방을 당한 천사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시몬과 마트료나는 자신들과 함께했던 이가 누구였는지, 그제야 깨닫고 놀라움과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미하일은 그가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지나가던 사람과 그의 아내가 베풀어준 온정과 사랑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톨스토이는 이 자비의 밑바탕에 ‘사랑’이라는 위대한 힘이 기초가 되어있음을, 결국 사람은 자신을 위한 염려가 아닌, 마음에 있는 ‘사랑으로 산다’는 커다란 가르침을 우리에게 전한다.

www.kado.net

2017년 4월, 인스타그램 ‘유기동물의 엄마 아빠(유엄빠@youumbba)’ 계정에 유기견 ‘봉산이’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강원도 춘천시 구봉산에 형제 두 마리와 함께 유기됐던 봉산이가 지난 2주간 죽은 형제 옆을 지키다 구조됐던 것이다. 독약을 먹은 채 산에 버려진 봉산이 형제는 독을 견디지 못해 끝내 사망했고, 혼자 살아남은 봉산이 만이 2주간 산속에서 방치되었다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구조되었다. 과연 우리는 봉산이 형제에게 좋은 이웃이었을까?

“낯선 이에게 친절하라. 그리고 서로를 돌보라.”

www.bigissue.com

패딩턴은 우리에게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어울려 사는 법을 생각하게 만든다. 마치 브라운 가족이 패딩턴을 기꺼이 가족으로 맞이해준 것처럼.

안아주기


출처 : youtu.be/ExYRFy0GhQQ

태국의 환경단체 ‘아이 엠 그린 하트(I am Green Heart)’가 거리의 유기견을 안아주는 캠페인 – 첫 번째 포옹(The First Hug)을 벌였다. 이 캠페인은 ‘항상 가족들의 사랑을 받는 반려동물과 다르게 유기견들은 그렇지 않다’는 현실에서부터 시작됐다. 영상에는 암에 걸린 채 거리를 헤매던 유기견 ‘글루타(Gluta)’를 입양한 소라사르트 위세틴(Sorasart Wisetsin) 씨가 거리의 개들을 말없이 안아주며 쓰다듬어주는 가슴 따뜻한 장면을 담아냈다. 우리나라만 해도 매년 평균 약 56,000마리의 유기견이 돌아갈 집이 없어 거리를 헤매고 있다. 당신이 출근하거나 퇴근할 때, 혹은 무심코 길을 지나가다 갈 곳을 몰라 방황하는 유기견을 보게 된다면,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 따뜻한 포옹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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