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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y

since 1993년 7월 16일 ~

“이 벽을 뛰어넘는 거야!”

“I know you can jump this wall!”

  • 제목 Title

    프리 윌리

  • 작가 Author

    키스 A. 월커

  • 이름 Name

    윌리

  • 생년월일 Date of Birth

    1993년 7월 16일

  • 출생지 Place of Birth

    태평양

  • 거주지 Address

    시애틀 노스웨스트 어드벤쳐 파크의 수족관

  • 관계 Relationship

    조련사 소년 제시와 마음을 나누는 사이

  • 직업 Occupation

    ‘윌리 쇼’의 간판스타

  • 특이사항 Special Note

    가족과 한가로이 수영하다가 홀로 고래사냥을 당해 수족관에 갇힌 신세가 된다. 갑작스레 바뀐 환경에 적응을 못 하고 있을 때, 제시를 만나 위로를 받는다. 제시의 하모니카 연주를 좋아한다.

  • 공식사이트 Official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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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ecies

    범고래

귀엽고 순진한 외모와 달리 ‘살인자 고래(Killer Whale)'라는 영문 이름을 가진 범고래. 한글명 ‘범고래’의 범도 어흥! 호랑이를 뜻한다. 학명은 ‘흰줄박이돌고래’다. 매끈한 백색 피부에 붓으로 먹칠을 해놓은 것처럼 생긴 범고래는 자세히 찾아봐야 보이지만, 아주 초롱초롱한 눈빛을 가지고 있다. 그 눈빛에 속아서는 안 된다. 평균 수컷 몸길이가 6~8m, 몸무게가 3~6t에 달하는 범고래는 이름에서 보나, 몸집으로 보나 바다 최상위 포식자기 때문. 프로 레슬러 김일 선수도 울고 갈 박치기왕으로 세계의 바다를 지배한다. 바로 ‘해변 돌진’이라는 범고래 특유의 사냥 방식으로 말이다. 범고래 성체는 하루에 평균 225kg을 먹어야 살 수 있다. 네 마리의 고래가 새끼 바다사자 아홉 마리를 먹어야 하기에 생존을 위해 협동심이 아주 필요하다. 무리 생활을 하는 범고래는 암컷이 무리의 리더인 모계 사회로, 새끼는 어머니로부터 사냥법을 배워나간다. 지능도 높은 범고래는 종종 어업을 방해하기도 해 사격을 당하기도 한다. (나무위키,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엄마? 아빠? 프랭크 삼촌? 버즈? 모두 어디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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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뉴욕 공항에 도착한 케빈은 싸늘한 기운을 느낀다. 아무리 불러봐도 아빠, 엄마는 온데간데없고, 맨날 괴롭히는 버즈 형마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나 혼자 밥을 먹고, 나 혼자 영화 봐야 하는 크리스마스 악몽이 또다시 시작될 거 같, 불길한 예감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같은 시간, 마이애미 공항에 도착해 짐을 찾던 가족들은 패닉에 빠진다. 케빈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그제야 안 것이다. 작년에 이어 케빈을 또 잃어버린 엄마는 케빈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뒷목 잡고 쓰러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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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 홀로 집에 2-뉴욕, 1992>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휴가를 떠난 가족이 황당하게 아이를 잃어버린 해프닝을 꽤 유쾌하게 풀었지만, 실제로 벌어진다면 정말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다. 아직은 엄마 품에 있어야 할 어린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가족과 떨어져 혼자가 되는 상황은 공포 그 자체다. 물론 당사자의 고통이야말로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이들도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다. 동물 사회에서도 가족은 소중하다. 사냥꾼에게 엄마를 잃고 고아가 된 밤비의 경우도, 포경선에 붙잡혀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된 윌리의 사연도 마음이 애잔하기는 매한가지다. 

영화 <프리 윌리> 캡처

잠시 후 저희의 간판스타 범고래 ‘윌리’가 등장합니다.

범고래 윌리의 기구한 사연은 이렇다. 어느 날 윌리는 자유롭게 가족들과 수영하면서 바다를 유영하던 중, 인간이 던진 그물에 걸려 납치를 당한다. 아주 계획적인 유괴였다. 결국 윌리는 하루아침에 이산가족이 되고, 비좁은 수족관에 갇혀 고래 쇼를 준비해야 하는 비참한 신세가 된다. 왜 바다에서 잘살고 있는 고래를 데려다가 이 좁아터진 수영장에 가둬 놓는단 말인가! 윌리 입장에서는 정말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게 다 그놈의 돈 돈 돈! 돈이 문제다. 수족관 사장님은 윌리로 한탕 크게 벌어보리라 작정했기 때문이다. 거금을 들여서 윌리를 데려왔으니 본전은 반드시 뽑겠다는 심사다. 그러니 심사가족을 잃고 낯선 수족관 생활을 하게 된 윌리의 심경 따위는 분명 관심이 있을 리 없다. 심지어 사장은 리츠 칼튼에 5천 달러를 받고 윌리를 팔 생각까지 한다. 

3.윌리 / 영화 <프리 윌리> 캡처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모두 네게 줄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반드시 있다. 윌리는 호시탐탐 자기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도둑놈 소굴 같은 수족관에서 ‘제시’라는 구세주를 만난 것이다. 수족관에 무단침입해 낙서한 죄로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불량 청소년 제시는 조련사 말도 안 듣고, 고래 쇼에 나가지도 않으려는 골칫덩이 윌리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 제시도 윌리 못지않은 말썽꾸러기였다. 아웃사이더는 아웃사이더를 알아보는 것일까?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고, 아파 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제시는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열려고 하지 않지만, 윌리에게만큼은 자신의 마음을 터놓는다. 제시는 윌리에게 하모니카 연주도 들려주고, 자신의 용돈을 아껴서 윌리에게 맛있는 생선을 사다 주기도 하며 정성을 쏟는다.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난폭하기만 했던 윌리 역시 자신을 애지중지 여겨주는 제시의 진심을 알고는 마음의 문을 연다. 드디어 오늘부터 1일! 제시는 윌리의 입에 손을 넣고 혀를 쓰다듬을 수 있을 정도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3.윌리 / 영화 <프리 윌리> 캡처

윌리, 가족이 보고 싶지?

제시가 거리를 떠돌며 방황했던 건, 엄마 때문이었다. 비록 자기를 버리고 떠난 엄마지만, 그립고 보고싶은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제시는 조련사에게 범고래가 가족과 평생 함께 무리 지어 사는 습성이 있다고 전해 듣는다. 어떤 범고래들은 평생 엄마랑 같이 사는 녀석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말도 안 통하는 제시와 윌리 사이에 텔레파시라도 통한 걸까? 제시는 곧 윌리의 마음을 알아차린다. 가족과 헤어진 윌리가 말은 못 해도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자신처럼 윌리 역시 무척이나 가족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제시는 윌리에게 덜커덕 약속해버린다. 공수표 같은 약속일지도 모르지만, 윌리를 꼭 도와주겠다고 말이다. 정말 제시는 윌리에게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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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자유를 찾아!

‘사랑하니까 보내주겠다’는 말은 이별의 순간에 자주 등장하는 고전멘트 중 하나다. 굉장히 멋진 말같기도 하지만, 무슨 그런 무책임한 말이 있나 싶기도 하다. 아니, 사랑이 우습나? 사랑하면 끝까지~ 쭈~욱 함께 해야지 떠나 보내길 왜 떠나보내! 하지만 제시를 보면, 그게 진짜 사랑을 해본 사람의 진심일 수도 있겠다 싶다. 

진짜 사랑은 제시처럼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상대가 더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꺼이 넓은 세상으로 보내주고자 할 수도 있다. 그런 사랑이야말로 이 세상의 모든 벽을 뛰어넘게 만든다. 사춘기 소년처럼 심술부리는 윌리를 보며 모두 포기했지만, 제시는 윌리를 끝까지 믿어주었다. 윌리는 제시의 진정한 사랑, 그 믿음을 발판 삼아 번쩍! 하늘 높이 뛰어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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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상대를 가두려 하지 않고, 옆에서 묵묵히 응원하며 다정한 눈빛으로 지켜봐 주는 것.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주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찐사랑이 아닐까. 영화 <프리 윌리, 1993> 엔딩에 흘러나오는 마이클 잭슨의 ‘Will you be there’의 가사처럼 사랑하는 이를 위해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주겠다고 다짐해보는 건 어떨까? 사랑한다면, 끝까지 믿어주고 지켜봐 주자. 제시처럼!

Where there is love I’ll be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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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케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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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9월 9일 미국 오리건주 뉴포트의 오리건 코스트 아쿠아리움에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범고래 ‘케이코’와 작별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다. 케이코는 미국 공군이 지원한 C-17 수송기에 탑승해 고향인 아이슬란드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1977년, 케이코가 두 살 때 아이슬란드 부근의 바다에서 잡혀 멕시코시티의 수족관으로 팔려 간 지 21년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영화 <프리 윌리>에 캐스팅되면서 일약 스타가 된 케이코가 열악한 수족관 환경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야생 방사 운동이 벌어졌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보내온 성금이 모였고, 마침내 케이코는 자유를 얻게 된 것이다. 케이코는 최종 방사를 위해 아이슬란드 남부의 섬 베스트만 제도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야생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케이코의 등에는 위성 위치 추적 장치(GPS)가 붙어 연구자들이 케이코의 이동 경로를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유를 얻은 케이코는 다른 고래를 따라 동쪽으로 헤엄쳐서 갔고, 북대서양을 향해 갔다. 체중도 잃지 않고 건강했다. 그러다 케이코가 방사된 지 5년 뒤인 2003년 12월, 케이코는 갑자기 식음을 전폐하고 무기력증에 빠지더니, 세상을 떠났다. 방사 작업에 참여했던 뉴질랜드의 폴 스퐁 박사는 “케이코가 가족과 재회했다면 야생 무리에 합류해 완전히 적응했을 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안타깝게도 케이코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아직도 열악한 동물원과 수족관에 갇혀 있는 동물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때로는 놓아주는 것도 사랑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사 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218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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